2014년 8월 25일 월요일

대한민국 부산밀면·골동면까지 신선한 생면으로 즐겨

부산밀면·골동면까지 신선한 생면으로 즐겨

입력 : 2012.07.19 14:14

다채로워진 웰빙 생면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올여름 면 시장에서도 튀기지 않은 냉장 생면을 활용한 제품이 다채롭게 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은 최근 면 전문 외식 브랜드인 '제일제면소'와 함께 '제일제면소 냉장면' 13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냉면, 메밀면, 우동, 생면, 칼국수 등으로 모두 냉장면으로 만들어 신선함을 더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는 면인 '골동면'과 '부산밀면'도 출시했다. 골동면은 메밀면에 간장과 각종 재료를 넣어 비벼 먹었던 조선시대의 전통 비빔면을 재현한 것으로 간장소스와 겨자소스가 잘 어우러진다. 부산밀면은 한국전쟁 이후 부산으로 이주한 이북 피란민들이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 밀가루로 만들었던 냉면을 재현한 것이다. 제일제면소 냉장면은 2인분 분량으로 포장되었으며 각 6000원이다.

풀무원의 경우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한 색다른 맛의 이색 냉면인 '여름 궁중별미 초계 물냉면'을 출시했다. 깔끔하고 시원한 '초계 물냉면'과 매콤한 참깨겨자소스로 칼칼함을 더한 '매콤 초계 물냉면' 2종이다. 기름기를 걷어낸 닭 육수에 발효 석류 흑초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새콤한 맛과 향을 선사한다. 2인분 5480원이다.

대한민국 얼얼한 여주 천서리막국수 VS 쫀득한 양평 옥천냉면

얼얼한 여주 천서리막국수 VS 쫀득한 양평 옥천냉면

입력 : 2014.08.11 07:00
더위를 잊는데 막국수와 냉면만한 게 있을까? 쫀득한 면발에 시원한 육수 한 모금이면 온몸이 더위를 털어내느라 한바탕 요동을 친다. 바캉스를 즐기러 다니는 길목에 위치한 여주 천서리막국수와 양평 옥천냉면을 소개한다. 

메밀묵 장사하다 막국수촌 이룬
여주 천서리막국수

 여주 천서리막국수
평북 강계가 고향인 고 강진형 씨는 강원도 원주에서 메밀묵 장사를 하다 이곳으로 옮겨 1975년에 막국수 장사를 시작했다. 고향 지명과 아들 이름을 따 강계봉진막국수(031-882-8300)라고 가게 이름을 지었다.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은 이렇게 시작됐다. 국산메밀 9 5 % 에 고구마전분 5 % 를 넣어 반죽한 면을 사용하지만 거칠거나 껄끄럽지 않다. 메밀면의 뜸들이는 과정을 생략하지 않았기에 그렇다고 한다. 특히 강계봉진막국수의 특별한 맛은 조선간장과 청양초 고춧가루를 사용해 매운맛을 내는 양념장에 있다. 요리사가 얹어준 양념장을 그대로 비벼 먹으면 입이 얼얼해진다. 필자는 3분의 1 정도를 덜어냈는데도 머리에 땀이 날 정도였다. 소고기 사골과 양지, 황태를 끓여낸 육수가 그나마 매운맛에 얼얼해진 혀를 달래줬다. 기름기 없이 깔끔한 육수를 내는 방법은 비밀이라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고명으로 얹었다. 천서리 물 막국수는 지하수로 담근 동치미를 국물로 사용한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에 방해될까 봐 김 가루도 뿌리지 않는다. 돼지고기 편육은 애피타이저이다. 한약재를 넣어 담백하게 삶아낸 편육은 잡냄새가 없고 쫄깃하다. 새우젓과 다진 양념, 겨자를 섞은 장에 찍어 여주가 ‘자랑하는’ 한길주(막걸리)에 곁들이면 그만이다.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
파사산성 입구 대신면 천서리와 금사면 이포리를 잇는 이포대교 37번 국도(여주∼양평간) 남한강 이포보 인근에 10여 개의 대형 막국숫집이 성행하며 막국수촌을 형성하고 있다. 천서리란 지명은 신래천(神來川)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천서리 막국수촌은 사적 제251호로 지정된 파사산성 자락에 있는 막국수촌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먹을수록 살아나는 칼칼한 매운맛이 입맛을 당겨 개운한 것이 일품이다.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
천서리막국수(031-883-9799)4대째 이어온 이 집은 매년 5월에 생산되는 제주 월동 무를 대량으로 구입해 일정한 온도에서 열흘 정도 저온 숙성시킨 뒤 남한강 맑은 물로 동치미를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동치미의 깊은 맛을 낸 국물에다 오이와 배, 삶은 달걀 반쪽, 고기 고명, 그리고 통깨가 첨가되어 시원함이 일품이다.
홍원막국수(031-882-8259)막국수 맛은 육수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이 집만의 독특한 비결은 바로 육수에 감추어져 있다. 사골에 인삼과 다시마를 넣어 우려낸 육수는 맛이 구수하고 속풀이에도 그만이다.
강계봉진막국수(031-882-8300)허허벌판이던 천서리를 막국수촌으로 자리 잡게 한 터줏대감. 부친이 고향 평북 강계의 맛 비결을 재현하기 위해 손수 메밀을 심고 손반죽을 하던 수고로움을 지금 주인이 그대로 계승하였다. 매콤하고 개운한 비빔국수도 권할 만하지만 겨우내 땅속에 묻어두었던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낸 물막국수도 일품.

군인들이 즐겨 먹던 산 좋고 물 맑은 
양평 옥천냉면

 양평 옥천냉면
경기 양평의 옥천면옥(031-772-5187)은 ‘물’로 승부한다. 산 좋고 물 맑은 양평에서 인근 군부대 군인들을 상대로 냉면을 팔기 시작한 옥천면옥은 55년째 맛을 이어오며 ‘옥천냉면’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얻었다. 면발은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는 매끄럽고, 물냉면의 육수는 지하수의 청량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면발의 비밀은 함흥식 고구마와 감자 전분, 평양식 메밀가루, 그리고 약간의 밀가루를 배합하는 비율에 있다. 뜨거운 물로 반죽해 뽑아낸 면발을 차가운 지하수에 곧바로 식혀내면 더 쫄깃하고 시원해진다고. 소고기 양지와 설깃, 우설 등 살코기를 대여섯 시간 고아 끓여낸 육수는 냉면의 맛을 더해준다. 뜨거운 육수를 밤새 흐르는 차가운 지하수에 식힌다고 한다. 집에서 담근 간장과 대파, 양파, 무 등 온갖 양념이 들어가 깊고 진한 맛이 난다. 물냉면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면 비빔냉면을 추천한다. 빨간 양념장은 매운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먼저 느껴진다. 옥천면옥의 애피타이저는 완자와 편육, 그리고 녹두전. 완자 한 그릇에 8개가 나오는데 겉에서 보기에는 두부를 넣고 부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돼지 뒷다리살 다진 것과 달걀 반죽이 전부이다. 거의 돼지고기 한 근이 8개 완자에 다 들어간다고. 소주나 동동주에 곁들여야 제맛이다.

양평 옥천냉면 마을
하남시 미사리 강변도로를 따라 6번 국도 양평길로 접어들어 20여 분 달리다 보면 양수리 지나 국수리 고개를 넘어 양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여기서 조금 가면 왼쪽(한화콘도 방향)으로 옥천냉면 마을 진입로가 나타난다. 이곳부터는 도로 양옆으로 30∼40여 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옥천냉면집’ 10여 곳이 늘어서 있다.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모여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옥천면의 냉면집들은 돼지고기 육수에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해 메밀로 만든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다져 만든 완자도 인기 메뉴다.

 양평 옥천냉면 마을
옥천면옥(031-772-5187)맛집의 비결은 자고로 ‘물맛’에 있다. 옥천면옥은 55년 전통의 ‘물’로 승부하는 집이다. 지하수의 청량함이 느껴지는 물냉면이 일품. 쫄깃한 면발의 비결, 뜨거운 육수를 식히는 비결 모두 차가운 지하수에 있다. 완자와 편육, 녹두전도 별미.
옥천고읍냉면(031-772-5302)현지인이 찾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골목 깊숙이 들어간 곳에 위치해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메밀에 전분, 밀가루 등을 많이 섞은 면발이 특징이며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넉넉한 양의 완자도 인기 메뉴.
옥천함흥냉면(031-772-5145)양평에는 두툼한 면발의 냉면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늘고 쫄깃한 면발의 함흥냉면도 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한꺼번에 맛볼 수 있도록 냉면과 수육, 완자, 홍어회를 모둠식으로 내놓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매콤한 비빔냉면과 회냉면이 인기가 많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이창희 기자 | 사진 강현욱 기자 

대한민국 경기도 남양주 숯불고기 곁들인 도토리 국수

숯불고기 곁들인 도토리 국수

입력 : 2014.08.15 09:00

[맛난 집 맛난 얘기] 
경기도 남양주 광릉입구 <풍양국수집>

구황식물에도 등급이 있다면 메밀은 도토리에 명함도 못 내민다. 쌀이나 오곡에 비하면 메밀도 격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엄연히 밭에서 키운 작물이고, 도토리는 그야말로 메밀조차 먹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먹었던 구황식물이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도토리로 구황했던 기록이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오면서 왜놈들의 수탈정책으로 더 심화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흉년이 들면 도토리는 풍년이었다고 한다. 하늘도 차마 최소한의 인간 연명줄을 끊어버리진 못했던 모양이다. 옛날에는 굶주림의 끝에서나 먹었던 도토리가 최근엔 건강식품으로 거듭났다. 경기도 광릉 국립수목원 인근 <풍양국수집>은 도토리국수 전문점이다. 
이웃과 정 나누던 도토리묵, 건강식품 도토리국수 바통 이어
도토리는 구황용으로도 먹었지만 별식으로도 적잖이 먹었다. 가을이면 꼬맹이들은 동무들과 함께 바구니 끼고 온 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도토리를 주웠다. 주워온 도토리는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마당에서 말라갔다. 잘 마른 도토리를 넙적 돌로 문지르면 껍질이 쉬 벗겨졌다. 이렇게 껍질 벗긴 도토리는 장독대 물 항아리에 모았다. 항아리에 차츰 차오르는 도토리를 보면 흐뭇했다.

물 항아리가 완전히 꽉 차면 엄마는 맷돌에 물 먹은 도토리를 갈아 녹말을 냈다. 이 녹말을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묵을 쒔다. 한겨울 출출한 밤, 화투를 치는 어른들에겐 더 없는 요깃거리였다. 동네에 혼인이나 환갑 잔치하는 집이 생기면 묵을 쒀서 나무 함지에 담아 부조를 했다. 요즘처럼 봉투에 지폐 몇 장 넣어주는 것에 비하면 번거롭고 투박하지만 그 정성과 들인 품은 비길 바가 못 된다. 
 비빔국수
비빔국수
도토리묵은 우리네 서민과 오래 친숙했지만 도토리국수는 생소하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1974년에 강원도 인제에서 도토리국수를 개발했다는 기사와 1975년에 충남 아산에 도토리국수 새마을 공장 건립 기사가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본격적으로 도토리국수가 등장한 것은 대략 1970년대 중반부터 인듯하다. 물론 이때만 해도 도토리국수는 국가정책인 식량증산 차원의 식량자원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부터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주목 받았을 것이다.

도토리는 잦은 설사가 있거나 배가 부글부글 끓는 사람, 수분대사가 좋지 않아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 무엇보다도 도토리의 아코닉산이라는 성분은 사람의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해준다고 한다. 이른바 디톡스 효과다. 열량도 매우 낮아서 그 옛날 배에 기름기가 없었던 사람이 구황식으로 먹었을 때는 만족도가 높지 못했을 듯하다. 그러나 과체중으로 고생하는 현대인에게 도토리는 복음의 식재료가 아닐 수 없다.
풍양국수, 즉석 제면한 면발을 멸치 육수에 말아 숯불고기와 함께 먹어
<풍양국수집>은 도토리로 만든 국수 세 가지와 도토리묵이 메뉴의 전부다. 그야말로 도토리 국수 전문점이다. 메밀이나 도토리나 오랜 ‘구황’의 딱지를 떼고 최근 건강식재료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메밀은 찬 성질 때문에 체질적으로 꺼리는 사람이 있다. 도토리는 이런 사람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메밀과 달리 도토리에는 떫은 탄닌 성분이 들어있다. 그러나 가공 과정에서 거의 제거되어 생 도토리를 먹었을 때 느끼는 떫은맛은 없다.
 냉국수
냉국수
풍양국수(물 국수), 비빔국수, 냉국수가 있는데 여기에 돼지고기 숯불고기(150g)를 곁들여 8000원이다. 그러니까 국수+숯불고기의 세트메뉴다. 그 어떤 식재료보다 열량이 낮은 도토리국수인데다 심심한 국수 맛의 특성에 임팩트를 주는 요소로서 숯불고기는 아주 맞춤 하다. 선육후면으로, 고기와 면은 서로 상보적 관계다. 이 집은 이걸 한꺼번에 냈으되 먹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취하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객은 면과 고기를 동시에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풍양국수는 비빔국수나 냉국수도 마찬가지지만 주문과 동시에 바로 직접 반죽해 국수를 뽑아서 삶아낸다. 다른 재료 없이 오직 양질의 멸치로 낸 국물에 면을 말아낸다. 채 썬 오이와 유부, 당근에 대파와 김 가루가 올라간다. 특히 흰목이버섯은 마치 하얀 날개 옷을 입은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살포시 앉은 모습 같다. 흰목이버섯의 하얀 색감이 국수 그릇 안에서 액센트 구실을 한다. 졸깃하게 씹히는 느낌도 국수 먹는 맛을 더 나게 해준다. 구수한 멸치국물 맛과 적당한 탄성과 연성의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

더러는 국수 국물에 숯불고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국물에서 나는 고기 불향이 면에 스며드는데 이 맛을 즐기려는 것이다. 온면인데다가 생면으로 뽑은 면발이어서 쉬 분다. 풍양국수는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다.

 숯불고기와 비빔국수
숯불고기와 비빔국수
막바지 더위엔 역시 비빔국수와 냉국수
비빔국수는 여름철 입맛 돋우는 최고 공신이다. 비빔국수의 핵심인 양념장은 조미료 넣지 않고 천연재료로만 만들었다. 설탕 대신 매실청으로 단맛 내고 배, 마늘, 양파, 고춧가루에 간장을 소량 넣었다. 약간의 육수와 상추, 치커리 등 채소가 외곽에서 도토리 면발을 감쌌다. 여기에 고명으로 올린 치자 물들인 무채, 양파, 오이, 당근이 각각 우리 전통색감인 다섯 가지 오방색을 표출해낸다. 다채로운 색감이 식감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깨소금과 참기름으로 맛을 냈다.

국수를 비벼먹은 뒤 남은 양념에 밥을 청해 마저 비벼먹는 고객도 있다. 이 집 비빔국수는 국수에 채소와 숯불고기까지 가세해 고른 영양성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메뉴다.

냉국수는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 냉국수는 온국수인 풍양국수와 내용물과 육수가 같지만 차가운 냉육수를 쓰는 점이 다르다. 같은 육수인데도 평양냉면 먹는 느낌의 심심함이 얼핏 스친다. 부드럽게 빨리는 면발과 담담하면서 은근한 구수함이 깔린 맛이 좋다. 국내산 배추와 고춧가루로 직접 담근 김치도 제 맛을 내준다. 너무 시지 않고 적당히 아삭한 무초절임은 국수 먹는 데 크게 기여한다.

도토리국수 삼형제 외에 사이드 메뉴로 도토리묵이 있다. 도토리묵은 반 접시에 8000원, 한 접시에 1만5000원이다. 국수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먹기 좋다. 식당 인근에 광릉과 국립수목원, 휘경원, 봉선사 등 볼거리가 많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바람도 쐴 겸 들르기 좋은 집이다.
<풍양국수집>경기도 남양주시 광릉수목원로 179-25,  031-575-8814

기고= 글, 사진  이정훈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서민식당 맛집

맛도 양도 넉넉한 송탄식 부대찌개

입력 : 2014.08.13 09:00

[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
경기도 평택시 <김네집>

사골육수에 김치 듬뿍 송탄식 부대찌개, 의정부식과 달라
충남 논산에 일이 있어 내친 김에 하루를 휴가로 잡았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단 하루의 휴가였다. 일이 많아 마냥 쉴 수 없는 작은 회사 오너의 비애다. 논산 가는 도중 경기도 평택시 부대찌개 전문점 <김네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국도로 오산을 지나니 전투기 소리가 들렸다. 평택에 도착하자 분위기가 서울과 자못 달랐다. 미국인이 많이 보였다. 부대찌개가 미군부대 인근에서 출발했다는 설은 분명 근거가 있다. 특히 의정부시는 부대찌개 전문점이 유독 많다. 그런 의정부 부대찌개와 비교 대조되는 곳이 송탄(평택)이다. 그러나 의정부와 달리 평택에는 부대찌개 전문식당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평택 신장동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김네집>에 도착했다. 한창 점심때라 손님이 많았다. 1층이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 2층도 손님이 거의 다 찼다. 메뉴판을 보니 부대찌개 메뉴 딱 한 가지와 폭찹과 로스(미국제 베이컨)뿐이었다. 부대찌개 전문점이었다. 메뉴판에 사리와 추가도 안 보인다. 필자는 사리와 추가를 싫어한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 꽤 괜찮은 코다리냉면집이 있는데 냉면이 7,000원으로 가격은 안 비싸지만 양이 워낙 적어서 사리(2,000원)를 주문해야 한다. 사실 그 집 냉면은 9,000원인 셈이다. 그런 얍삽한 상술이 마음에 안 들어 맛이 있어도 어쩌다 찾아간다. 그럴 바엔 그냥 9,000원 받고 정량대로 제공하는 것이 더 낫다. 

마찬가지로 유명 부대찌개 체인점에도 잘 가지 않는다. 사무실 근처에 유명 외식기업 부대찌개 체인점이 있지만 거의 3년 동안 단 한 번도 안 갔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많은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체인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원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여러 해 전 다른 지역의 그 프랜차이즈 부대찌개에서 밥을 먹었을 때도 소시지나 햄 사리 등을 추가로 주문해야 적당한 양이 되었다. 오히려 직원들은 인근의 덜 유명한 부대찌개 체인점을 훨씬 자주 간다. 그 이유도 동일하다. 부대찌개는 상권이나 연령과 무관하게 생각 이상으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인터넷에서도 부대찌개에 대한 검색조회 빈도가 매우 높다. 부대찌개가 흡인력이 있는 메뉴라는 반증이다. 
 맛도 양도 넉넉한 송탄식 부대찌개
<김네집> 부대찌개는 1인분 8,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다 먹고 나서 만족도는 높았다. 2층에 아주머니 혼자서 서빙을 하고 있다. 기가 좀 센 느낌이 드는 이 종업원이 2층을 지배(?)하고 있다. 반찬은 단 한 가지, 김치뿐이다. 양념이 진한 김치로 먹어보니 꽤 간이 세다. 이 김치가 이 부대찌개 전문점 맛의 원천이다. 우리 일행 세 명은 부대찌개 3인분을 주문했다. 

부대찌개가 투박한 냄비에 담겨 나왔다. 내용물이 상당히 충실했다. 소시지와 햄, 고기를 간 민찌와 치즈가 넉넉하다. 송탄식 부대찌개에는 슬라이스 치즈가 들어간다. 김치와 파 등도 가득 들어가 있다. 왜 메뉴판에 사리와 추가가 없는지 납득이 갔다. 의정부에서 먹었던 부대찌개보다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압승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양념의 핵심은 보리고추장인데 여기는 김치와 사골육수다. 

2층 아주머니(종업원)가 혼자서 고군분투했다. 손님들을 압박(?)하면서 서빙을 했다. 어설프게 대충 일하는 모습보다는 훨씬 보기 좋았다. 가끔 식당 업주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장사가 잘 안 되는 식당에서만 근무하는 약은 종업원들이 있다고 한다. 말로는 장사도 안 되는데 월급 받기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적당히 눈치껏 일을 한다. 그리고 그 부진한 식당이 문을 닫으면 또 다른 영업이 부진한 식당으로 옮겨서 일을 한다. 남의 불행이 자기의 행복인 셈이다. 

이에 반해 ‘2층 아주머니’는 혼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말이 좀 거센 것이 걸리기도 했지만 소신 있어 보여서 나쁘지 않았다. 아주머니가 끓을 때까지 뚜껑을 열지 말라고 명령했다.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나. 배가 고픈 우리 일행은 뚜껑을 열어서 덜 익은 소시지와 햄을 야금야금 먹었다. 아내도 필자를 닮아 식사시간이 되면 꼭 챙겨서 먹는 습관이 생겼다. 제 시간에 밥을 먹는 것은 정말 좋은 버릇이다. 식사시간을 잘 엄수하지 못하는 사람은 잘 이해가 안 간다. 폭찹이나 로스(베이컨)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2층 아주머니’가 워낙 바빠 주문할 엄두가 안 났다. 좀 한가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먹어봐야겠다.
진하고 강한 풍미의 터프한 매력에 끌려
부대찌개가 다 끓기 바로 전 ‘2층 아주머니’가 마늘을 다량 넣었다. 이 집 부대찌개의 특징인 강한 맛이 예상됐다. 마늘과 파는 햄과 소시지의 주재료인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부대찌개를 밥 위에다 부었다. 짭조름한 부대찌개 양념과 밥이 잘 어우러졌다. 염도가 강하지만 진한 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섰다. 안성의 유명 부대찌개가 세련된 맛이라면 이 집 부대찌개는 터프한 맛이다. 걸쭉하고 진한 맛이 아무래도 중년층이 좀 더 좋아할 맛이다. 

터프한 맛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매력이 있다. 아내가 좋은 평가를 했다. 적당히 칼칼한 맛도 입맛을 당겼다. 역시 건더기가 많다. 적당한 양의 채소와 김치 등과 풍성한 소시지와 햄이 앙상블을 이룬다. 진하고 걸쭉했다. 진한 맛을 내는데 김치가 주요한 구실을 하는 것 같았다. 

육수는 기본적으로 연하게 끓인 한우사골이다. 계속 국물과 고명을 먹게 하는 끌림이 있다. 양념과 식재료가 풍부해서 그런지 풍성한 맛이 났다. 그러나 좀 짠 것은 사실이다. 짜지만 맛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직원도 계속 숟가락을 들이댔다. 식사 후 거리를 나섰다. 역시 미국인이 많이 보였다. 평택이라는 지역의 특성이다. 

지출 (3인 기준) 부대찌개 8000원 x 3인 = 2만 4000원 
<김네집>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322-38   (031)666-3648
글·사진 김현수 외식콘셉트 기획자(NAVER 블로그 ‘식당밥일기’)
외식 관련 문화 사업과 콘텐츠 개발에 다년간 몸담고 있는 외식콘셉트 기획자다. ‘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는 저렴하면서 인심 훈훈한 서민음식점을 사전 취재 없이 일상적인 형식으로 소개한다.

대한민국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흰 짜장면이 있다

짜장면은 까맣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흰 짜장면이 있다

입력 : 2014.08.21 16:15

MBC '생방송 오늘아침' 차이나타운 중국 음식점 ‘연경’ 화제

최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인천 차이나타운의 하얀 짜장면이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생방송 오늘아침의 고은주 리포터가 전철로 떠나는 이색 여행지로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소개하며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로 백짜장을 소개한 것.

 인천 차이나타운 ‘연경’의 대표메뉴인 ‘백짜장’과 ‘철판 유린기’ 사진=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 캡처
인천 차이나타운 ‘연경’의 대표메뉴인 ‘백짜장’과 ‘철판 유린기’ 사진=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 캡처
백짜장을 선보인 중국요리 전문점은 차이나타운의 대표적 맛집으로 꼽히는 ‘연경’이다.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前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까지 다녀가며 유명세를 탄 곳이다. ‘연경’만의 차별화된 메뉴인 ‘백짜장’은 콩을 주재료로 한 짜장으로 청나라 황실에서 즐겨 먹던 메뉴다. 춘장으로 만드는 일반 짜장면과 달리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기름기가 많지 않아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한 중식이다.
연경의 또 다른 대표메뉴로는 ‘철판 유린기’가 있다. 달궈진 철판 위에 튀긴 닭고기를 올려두고 직접 초간장 소스를 뿌려 먹는 메뉴로 식탁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유린기를 맛볼 수 있다. 보는 재미와 함께 바삭하고 매콤한 유린기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주말이면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중식당 ‘연경’은 전철 1호선 동인천역과 연결된 차이나타운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소는 인천시 중구 북성동 3가 5-1번지다. 문의 032.766.5551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

대한민국 맛있는 한식 반찬

맛있는 한식 반찬

입력 : 2014.08.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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