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 여름 국수
6월을 여는 문턱부터 날씨가 꽤 덥다. 여름에는 역시 메밀 면이 제격이다. 메밀을 기본 식재료로 만든 국수로는 평양냉면과 막국수 그리고 일본 소바의 영향을 받은 메밀국수를 꼽을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 기호의 관점에서 선호하는 평양냉면집, 막국수집, 메밀국수집을 추천한다. 이 정도 수준의 메밀 면들이라면 이른 더위를 대적하기엔 충분하리라 믿는다.
- 장원막국수
단아하고 착한 막국수집
경기 용인 고기리 <장원막국수> 경기도 용인시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막국수에 '단아'라는 수식어를 최초로 사용한 곳이다. 전에는 평양냉면보다 거친 식감인 막국수에 대해 누구도 단아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집은 '단아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절제된 양념과 면발의 조합이 진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메밀의 구수한 맛을 가장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막국수집이기도 하다. 고기리 <장원막국수>에 막국수 조리법을 전수해준 강원도 홍천 본점은 가격이 8000원인데 비해 여기는 7000원을 받는다.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유명세와 브랜드가 단기간에 엄청 상승했는데도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장사를 하는 점도 참 마음에 든다. 여기서는 특히 비빔막국수를 추천한다. 막국수가 7000원이고 거의 한 그릇 수준인 사리추가가 3000원이다. 입지가 산속 깊숙이 외진 곳에 있어도 늘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손님이 많다.
<장원막국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19, 031-263-1107
경기 용인 고기리 <장원막국수> 경기도 용인시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막국수에 '단아'라는 수식어를 최초로 사용한 곳이다. 전에는 평양냉면보다 거친 식감인 막국수에 대해 누구도 단아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집은 '단아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절제된 양념과 면발의 조합이 진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메밀의 구수한 맛을 가장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막국수집이기도 하다. 고기리 <장원막국수>에 막국수 조리법을 전수해준 강원도 홍천 본점은 가격이 8000원인데 비해 여기는 7000원을 받는다.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유명세와 브랜드가 단기간에 엄청 상승했는데도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장사를 하는 점도 참 마음에 든다. 여기서는 특히 비빔막국수를 추천한다. 막국수가 7000원이고 거의 한 그릇 수준인 사리추가가 3000원이다. 입지가 산속 깊숙이 외진 곳에 있어도 늘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손님이 많다.
<장원막국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19, 031-263-1107
- 송옥 메밀국수
55년 내공의 한국식 소바, 메밀국수
서울 남대문 <송옥> 메밀국수는 북창동 송옥이다. 딱 두 번 방문했는데 지금까지 서울에서 먹어본 메밀국수 중 가장 으뜸이다. 부산 면옥향천도 만만치 않지만 여기는 55년의 공력이 있다. 전에는 강남 교보생명 인근의 <제남우동>이 좋았는데 <제남우동>이 없어졌다. 그 후 서울에서 메밀국수를 제대로 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작년 겨울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가본 곳이다. <송옥>의 메밀국수는 쫄깃쫄깃한 한국식 소바와 뚝뚝 끊어지는 일본식 소바의 절충형으로, 55년 업력이 드러나는 진짜 맛집이다.
메밀 함유량도 60% 이상으로 메밀향이 충분하고 면발이 굵어서 입안에서 메밀의 풍부한 맛이 살아난다. 일본 정통파 소바에 비해 전혀 밀릴 것 없는 소바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외국인 관광객 중 특히 홍콩 사람이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입지이니 가게 인테리어는 시대에 맞게 리뉴얼했으면 좋을 것 같다. 메밀국수 7000원.
<송옥>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1길 7, 02-752-3297
서울 남대문 <송옥> 메밀국수는 북창동 송옥이다. 딱 두 번 방문했는데 지금까지 서울에서 먹어본 메밀국수 중 가장 으뜸이다. 부산 면옥향천도 만만치 않지만 여기는 55년의 공력이 있다. 전에는 강남 교보생명 인근의 <제남우동>이 좋았는데 <제남우동>이 없어졌다. 그 후 서울에서 메밀국수를 제대로 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작년 겨울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가본 곳이다. <송옥>의 메밀국수는 쫄깃쫄깃한 한국식 소바와 뚝뚝 끊어지는 일본식 소바의 절충형으로, 55년 업력이 드러나는 진짜 맛집이다.
메밀 함유량도 60% 이상으로 메밀향이 충분하고 면발이 굵어서 입안에서 메밀의 풍부한 맛이 살아난다. 일본 정통파 소바에 비해 전혀 밀릴 것 없는 소바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외국인 관광객 중 특히 홍콩 사람이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입지이니 가게 인테리어는 시대에 맞게 리뉴얼했으면 좋을 것 같다. 메밀국수 7000원.
<송옥>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1길 7, 02-752-3297
- 평양면옥 평양냉면
꾸준하게 맛을 내는 평양냉면 명가
서울 도곡동 <평양면옥> 평양냉면은 <평양면옥>이다. 사실 전체적으로 비싼 가격이나 육수와 고기를 육우로 사용하는 것과 발레 주차비를 손님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 등은 썩 본인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평양냉면집 중 이곳이 가장 입에 맞는다. 아마 그것은 전에 잠원동에서 근무했을 때 안세병원 인근 <평양면옥>을 워낙 자주 갔기 때문에 입에 인이 박혔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아내가 여기 만두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도 자주 가야한다. 양재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후 걸어서 가도 될 거리인 도곡동 <평양면옥>이 있어서 최근에는 더 자주 간다.
적당한 육향과 적절한 면발은 여러 번 방문해도 늘 그 수준을 유지한다. 평양냉면 초보자들에게 가장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평양면옥> 평양냉면은 한 10번 정도 먹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물론 객관적인 평가로는 <봉피양>과 <우래옥> 등의 강자가 있지만 필자 입맛에는 <평양면옥>이 더 맞는다.
본점이나 논현동, 분당 등 여러 점포가 모두 비슷한 수준의 맛은 내는 것도 명문식당의 노하우일 것이다. 도곡동은 아직 자리를 잡은 지 오래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평양면옥>에 비해 손님이 적어 좀 한가롭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다.
평양냉면 1만1000원.
<평양면옥>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8길 28, 02-577-7784
서울 도곡동 <평양면옥> 평양냉면은 <평양면옥>이다. 사실 전체적으로 비싼 가격이나 육수와 고기를 육우로 사용하는 것과 발레 주차비를 손님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 등은 썩 본인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평양냉면집 중 이곳이 가장 입에 맞는다. 아마 그것은 전에 잠원동에서 근무했을 때 안세병원 인근 <평양면옥>을 워낙 자주 갔기 때문에 입에 인이 박혔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아내가 여기 만두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도 자주 가야한다. 양재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후 걸어서 가도 될 거리인 도곡동 <평양면옥>이 있어서 최근에는 더 자주 간다.
적당한 육향과 적절한 면발은 여러 번 방문해도 늘 그 수준을 유지한다. 평양냉면 초보자들에게 가장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평양면옥> 평양냉면은 한 10번 정도 먹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물론 객관적인 평가로는 <봉피양>과 <우래옥> 등의 강자가 있지만 필자 입맛에는 <평양면옥>이 더 맞는다.
본점이나 논현동, 분당 등 여러 점포가 모두 비슷한 수준의 맛은 내는 것도 명문식당의 노하우일 것이다. 도곡동은 아직 자리를 잡은 지 오래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평양면옥>에 비해 손님이 적어 좀 한가롭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다.
평양냉면 1만1000원.
<평양면옥>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8길 28, 02-577-7784
글·사진 김현수 외식콘셉트 기획자(NAVER 블로그 '식당밥일기')
외식 관련 문화 사업과 콘텐츠 개발에 다년간 몸담고 있는 외식 기획자다. ‘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는 저렴하면서 인심 넉넉한 서민 음식점을 일상적인 ‘식당밥일기’형식으로 소개한다.
외식 관련 문화 사업과 콘텐츠 개발에 다년간 몸담고 있는 외식 기획자다. ‘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는 저렴하면서 인심 넉넉한 서민 음식점을 일상적인 ‘식당밥일기’형식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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