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머니투데이 생활뉴스 |입력 : 2013.06.05 17:34|조회 : 47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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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대화 도중 입 냄새가 난다면 본인은 잘 모르지만 상대방은 엄청난 불쾌감을 느낀다. 누구나 한번쯤 상대방에게서 고약한 입 냄새를 맡아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본인의 입 냄새를 맡을 수는 없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과 필요하다. 만약 중요한 상담에서 입 냄새 때문에 상대방에게 비 호감을 주고 있다면 엄청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방송 프로에서 “ 발냄새 나는 사람과 같이 살순 있어도 입냄새 나는 사람과 같이 살기싫다” 라는 재미있는 설문 조사도 있었다. 그만큼 입 냄새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 입 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위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냄새가 역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입 냄새는 입속에 잔존하는 음식찌꺼기와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서 나는 냄새 이다
특히 담배를 피는 경우 입 냄새는 최고조에 달한다.
음식물 찌꺼기는 아무리 양치질을 많이 해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지만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만만치 않다.

최근 장인제약에서 개발된 '닥터9020' 이라는 한방가글제품이 이러한 입 냄새의 원인을 한방에 제거해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품은 한방원료로 인체에 전혀 무해한 성분으로 가글형태라 사용도 간편하다

한 모금을 머금고 약30초가량 가글 후 뱉어보면 입속의 여러 가지 부유물과 음식물,
잇몸염증의 원인인 '무탄스균'이 배출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이제품은 출시되자 말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증 받아 수출까지 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까지 되고 있다.

또한 '닥터9020'이 국내에 출시되자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하루 자판기 커피 값 보다 저렴한 120원 꼴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독점 판매 업체인 프라임 생활건강에서는 시중가격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닥터9020' 제품보러가기 www.iprimeshop.com 

2014년 12월 9일 화요일

대한민국 공주시 양평해장국

특별한 비결로 맛을 낸 '해장국집'

입력 : 2014.11.07 11:16

 양평해장국
날씨가 싸늘해질수록 생각하는 요리 하면 얼큰한 해장국을 꼽을 수 있다. 해장국의 원조라 함은 양평해장국 일 것이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고 양평해장국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최소한 실패는 아니다.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양평해장국(최재남 대표) 역시도 그런 그 양평해장국의 명성을 간직한 음식점으로 꼽힌다.

재료가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정직한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자부하는 최재남 대표.

이 공주시의 양평해장국집의 노하우라면 우선, 양념장에 있다. 매콤하고 톡 쏘는 양념장은 일품이고, 특제 소스는 이 집만의 비결이라며 자랑한다.

해장국이 나오면 제일 먼저 다양한 건더기들을 소스에 찍어 먹는 게 가장 좋다. 이 건더기들은 선지, 내장, 천엽, 고기 등등인데, 여느 집의 맛에 비해서 그 고소함이 차이가 있다. 게다가 국물은 육수가 전부가 아닌 된장 맛을 약간 가미해서 더욱 진하다는 것이 고객들의 평가다.

전통 재래식 된장을 직접 담가서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려서 숙성시킨 된장 맛이 천엽, 내장과 어우러져서 비린내도 제거되고 되레 고소한 맛을 낸다는 것이다. 가격도 착하다. 해장국, 내장탕, 소고기국밥, 콩나물국밥 등이 5,000~8,000선.

안주로 인기 좋은 메뉴도 있는데, 이 메뉴는 손님들이 한잔하면서 먹을 수 있는 안줏거리를 찾기에 개발해 낸 것이라고 한다.

식사용 해장국으로는 술안주 삼기가 다소 부족하다 보니 술안주를 찾는 고객이 늘었고, 적당히 한잔하면서 안주 삼을 수 있는 메뉴를 고심 중에 철저하게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신메뉴를 개발했다.

적당한 천엽과 내장, 그리고 버섯과 채소들을 곁들이고, 국물은 자작하니 전골 분위기를 내면서도 당면을 추가해서 시장기를 해소할 수 있는 주인장만큼이나 인심 푸짐한 안주. 그야말로 이 안주는 손님들에 의해서 개발된 메뉴이다. 그래서인지 안주 개발 이후에 술 손님들도 제법 늘었다는 귀띔이다.

정직한 마음으로 처음에 시작한 그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양평해장국 최재남 대표.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도 아니지만 어딘지 모를 수수함과 정직함이 가게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느낌이다. 문의 041-852-6089, 충남 공주시 웅진로 221.

늦가을 밤 허기진 배와 마음 달래줄 전골 맛집 5선

푸드

늦가을 밤 허기진 배와 마음 달래줄 전골 맛집 5선

입력 : 2014.11.04 07:00
이불을 덮고 잔뜩 웅크린 채로 아침에 눈을 뜬다. 뺨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찬걸 보면 이내 또 겨울이 찾아오나 보다. 하늘이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 계절인데 덩달아 사람의 식욕도 왕성해진다. 누군가 늦가을바람을 타고 배고픔이 퍼지도록 하는 마법을 부렸나 보다. 먹어도 마셔도 채울 길 없는 허기로 퇴근길 발걸음은 힘들다. 좋은 사람들과 둘러 앉아 그저 보글보글 끓여 먹을 수 있는 무언가와 소주 한잔이 간절해진다. 뜨겁고 진하게 사무치는 국물 같은 것이 말이다. 부쩍 서늘해진 밤공기 탓이리라. 

그래 전골이 먹고 싶다.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앉아 소주 한 병 시켜놓고 전골 국물 한 모금 밀어 넣으면 이내 응어리졌던 속내가 풀어진다. 전골이 수고한 마음을 다독여준다. 행여 빈속에 술 마시면 속 버릴라 걱정하는 엄마처럼 전골은 건져 먹을 것들도 많다. 이내 전골은 우리네 밥이 되고 또 기꺼이 안주가 되어준다. 사람들과 숟가락 따위 섞이는 것이 뭐 대수랴. 은근하게 끓어오르는 전골 국물을 함께 떠먹으며 술 잔 나누는 사이 늦가을 밤이 무르익어간다.
 은하곱창
은하곱창
푸짐하고 고소한 전골에 젊은 발걸음 꾸준한 노포 
<은하곱창> 돼지곱창전골
초원의 맹수들은 사냥 후 짐승의 내장을 가장 먼저 먹는다. 내장에는 살코기와는 차원이 다른 진한 맛이 담겨있다. 특히 내장은 국물로 요리했을 때 그 깊은 맛이 배어나온다.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내장을 활용해 뜨끈한 전골 요리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음식이 곱창전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전만치 곱창전골 맛보기가 힘들어졌다. 특히 소곱창보다도 돼지곱창전골 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아마도 내장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손질 작업이 어려워 식당에서 점점 꺼려했기 때문이 아닐까. 
서울 전농동의 <은하곱창>은 드물게 돼지곱창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허름한 외관부터 신문지로 도배한 실내만 봐도 가게 나이가 꽤나 지긋해 보인다. 이곳의 곱창전골(小 2만원)은 오로지 돼지곱창만을 사용해 끓이는데 그 양이 어찌나 푸짐한지 작은 전골냄비 하나면 사내 3~4명 술안주로 거뜬하다. 그래서일까. 오래된 노포임에도 인근 대학생 손님들 발길이 꾸준하다. <은하곱창>의 곱창전골에는 돼지곱창 만큼이나 들깨와 쑥갓이 듬뿍 들어가 누린내는 잡고 돼지곱창 특유의 고소함만 남겼다. 특히 진한 전골 국물에 넣어 먹는 당면사리와 마무리 볶음밥(2,000원)까지 먹어야 이곳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은하곱창>에서는 돼지곱창전골 외에도 돼지신전골(小2만원)이 인기인데 수컷 돼지의 그것(?)으로 만든 희귀한 전골이니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은하곱창>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로15길 22, 02)2247-0254




 식객삼천
식객삼천
얼큰한 한우육개장 손만두를 품다 
<식객삼천> 한우육개장손만두전골
한국인은 유독 소고기 국물을 좋아한다. 아마도 소고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달고 깊은 국물 맛 때문일 것이다. 소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국물 요리 중에서 으뜸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육개장이다. 육개장은 흥이 필요한 잔칫상에서 혹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자리에서 늘 우리들의 속을 따뜻하게 채워준 음식이기도 하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한식포차 <식객삼천>에서는 이런 육개장을 전골 형태로 풀어내 인기 몰이 중이다. 이곳에서 파는 한우육개장손만두전골(3만원)은 기존 육개장에 쫄깃한 피가 인상 깊인 직접 빚은 손만두를 넣어 푸짐함을 더했다. 
한국 국물요리의 특징 중 하나는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우러나와 깊어진다는 것이다. <식객삼천>의 한우육개장손만두전골도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맛이 달고 깊어진다. 충분히 끓인 국물은 술맛 돋우는데 제격이다. 이곳의 전골은 오로지 한우만으로 육수를 낸다. 전골 요리임을 감안하면 기존의 것들보다 맑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식객삼천>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전골 요리를 선보여 소주파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우육개장손만두전골과 함께 한우갈비된장전골이 인기인데 국물을 한 수저 맛보다 보면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기도 한다. 전골에는 분명 진한 국물과 함께 사무치는 여운이 존재한다.
<식객삼천> 서울시 이태원로 248  1층, 02)798-3330




 김판순김치찌개
김판순김치찌개
국산 진짜 갈비에 직접 담근 김치 넣고 끓여 
<김판순김치찌개> 갈비김치전골
예전부터 ‘갈비 먹으러 가자’는 말이 ‘외식하자’는 말 대신 썼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갈비를 좋아했다. 하지만 갈비로 만든 음식이라고 해봐야 생각나는 것이 고작 구이나 찜이 전부다. 대전 중구 안영동에 위치한 <김판순김치찌개>는 김치찌개에 갈비를 넣어 갈비김치전골(小 1만9000원)을 판매한다. 기존에 먹어왔던 김치찌개와 달리 돼지갈비가 통으로 들어가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진한 고기 국물 맛을 내기 때문에 유독 이곳은 낮 시간임에도 전골과 함께 식탁마다 소주 한 병씩은 꼭 놓여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김판순김치찌개>에 사용하는 갈비는 국내산 진짜 갈비다. 이를 통으로 작업해 사용한다. 갈비 특유의 사각거림과 쫄깃함이 어우러지는 식감 때문에 이것만 찾는 단골 층이 두껍다. 특히 기존의 목살과 삼겹살을 넣어 먹는 김치찌개와 달리 기름기가 적어 부담스럽지 않고 물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집 국물 맛이 진한 이유는 찌개에 사용하는 모든 김치를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담그기 때문이다. 어느 샌가 직접 담근 김치 맛보기가 힘들어진 요즘 엄마표 김치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제대로 된 찌개국물 한 숟가락 맛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을까?
<김판순김치찌개> 대전시 중구 안영로 45, 042)586-5252




 교화막국수
교화막국수
잔잔히 사무치는 담백한 닭국물의 매력 
<교화막국수> 닭한마리만두전골
다른 고기는 몰라도 닭의 경우는 한 마리를 온전히 먹어야만 정체 모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늘 제 한 몸 통째로 바치는 닭의 희생은 전골에서도 빛났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교화막국수>에서는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닭한마리만두전골(2만5000원)을 완성했다. 이 집 전골은 압력솥으로 구수하게 고아낸 닭 육수에 사골육수까지 더해 담백하고 진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삼을 비롯해 각 종 약재를 넣어 진한 향미를 냈다. 특히 맑은 국물 특유의 달고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배추를 듬뿍 넣었는데 얼핏 샤브샤브를 먹는 것 같기도 하다. 진한 국물을 떠먹다 보면 어느 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는데 얼큰한 맛의 전골과 달리 닭한마리만두전골의 담백한 맛은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강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천천히 깊은 곳에서부터 사무치는 맛이 난다. 
행여 닭 한 마리로 모자랄까 싶어 그랬는지, 닭이 메밀찰밥을 가득 품었고 여기에 왕만두까지 가세했다. 그 양이 넉넉해 장정 세 명이 붙어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닭한마리만두전골을 제대로 즐기려면 마지막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만든 닭칼국수까지 맛봐야 함을 기억하자. 이곳의 닭한마리만두전골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15분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미리 예약을 해두면 효율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교화막국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00, 031)441-8332




 매생이도미머리맑은국과 산마생선완자맑은국
매생이도미머리맑은국과 산마생선완자맑은국
시원하고 깔끔한 도미육수 국물은 소주를 부르고
<스시화정> 매생이도미머리맑은국, 산마생선완자맑은국
우리나라의 국물요리만큼이나 일본에선 나베(なべ)라는 이름의 국물요리가 발달했다. 나베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주는 인상은 말끔하다. 서울 북창동 <스시화정>의 스시, 사시미 코스에 제공하는 국물요리가 그러하다. 식사만 하러 왔다가 시원한 국물 한술 뜨고선 소주 한 잔 곁들이는 사람들이 적잖다.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 잔 생각나는 건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스시화정>에서 제공하는 나베는 그날그날 다르다. 이는 제철 식재료와 매일같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매하는 해산물에 기인한다. 늦가을인 11월부터 제철인 매생이와 도미머리를 넣어 끓인 매생이도미머리맑은국이 그 중 하나다. 도미뼈를 우려 만든 다시에 청주 등을 가미한 국물은 비린 맛이 없고 향긋하다. 도미뼈에서 우러난 깊은 감칠맛과 시원함이 소주 한 잔 하기에 아주 적절하다. 간 산마와 생선완자를 넣어 끓인 산마생선완자맑은국도 별미다. 산의 정기를 그대로 흡수한 웰빙 식재료 산마를 갈아 국물에 넣었는데 미끈미끈 묘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탱글탱글한 완자를 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스시화정>의 스시의 퀄리티는 훌륭하다. 구성도 좋아 꽤나 배부른 식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식사 후반부에 제공하는 개운하고 맑은 국물요리에 소주 한 잔 기울인다면 이보다 만족스러운 식사가 또 있을까?
<스시화정>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4길 29, 02)757-7766

기고= 글, 사진 김원빈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박·고구마·밤으로 만든 대한민국 겨울 주전부리

호박·고구마·밤으로 만든 겨울 주전부리

입력 : 2013.12.20 18:34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의 세 끼 식사는 물론 건강한 간식까지 챙겨야 하는 겨울이 되면 엄마들은 바빠진다. 추운 겨울을 달콤하게 지켜줄 호박과 고구마, 밤은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하며 영양도 풍부해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대신할 겨울 주전부리로 손색이 없다.

 요리연구가 김영빈.

오래 삶을수록 단맛 나는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
“예부터 고구마는 구황작물이라 가뭄이나 장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척박한 땅에서도 가꿀 수 있어 흉년으로 기근이 심할 때 주식으로 대용하는 식품이었습니다. 주식 대신 먹을 만큼 영양분도 풍부한 식품이에요. 특히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과와 함께 먹으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더없이 좋다고 합니다. 겨울은 활동량은 적고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는 계절이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 고구마에는 비타민 A·E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예방해줍니다. 삶은 고구마를 두유나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면 부담스럽지 않은 아침 식사가 됩니다.

 고구마
고구마는 오래 가열할수록 베타아밀라아제라는 효소가 작용하여 단맛이 강해집니다. 따라서 전자레인지에 급속 가열하면 단맛이 덜 난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고구마는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나 지나치게 찬 곳에 두면 쉽게 상해요. 신문지에 싸서 박스에 넣은 뒤 냉기가 들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생으로 저장하면 몇 달 동안 보관하기 어려우니 고구마를 잘 씻어 껍질을 벗기거나 껍질째 말려서 빼대기를 만들어놓으면 겨우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아요. 혹은 삶거나 구워서 말랭이를 만들어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빼대기는 죽을 쑤어 먹거나 조림, 영양밥, 찜 등을 만들 때 넣어 먹고 말랭이는 그 자체를 간식으로 먹으면 좋지요. 빼대기는 수분기 없이 바삭하게 말렸기 때문에 건조한 겨울에 실온에 보관해두고 먹어도 되지만 말랭이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냉동고에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요.”

밤맛탕
기본재료 깐 밤 2컵, 흑임자 약간, 식용유 적당량
맛탕 양념 설탕 3큰술, 식용유·조청 1큰술씩
만드는 법
1 밤은 껍질을 깐 뒤 3등분해 자른다.
2 튀김 냄비에 식용유를 넉넉히 넣고 170℃ 정도로 달군다.
3 ②에 밤을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노릇노릇 튀긴 뒤 기름을 제거한다.
4 분량의 맛탕 양념을 팬에 올려 설탕이 모두 녹고 걸쭉해지면 ③의 밤을 넣고 버무린 뒤 흑임자를 뿌린다.
TIP 밤을 튀길 때는 고루 저어가며 튀겨야 속과 겉이 노릇하게 잘 익는다.

 밤맛탕과 고구마찰떡말이

고구마찰떡말이
기본재료 찹쌀가루 3컵, 끓인 물·설탕·식용유 약간씩
고구마 소 고구마를 쪄서 체에 내린 것 1컵, 삶은 밤 다진 것 ½컵, 대추 다진 것 3큰술, 유자청 2큰술, 설탕·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볼에 분량의 고구마 소 재료를 모두 넣고 고루 섞어 되직한 농도가 되도록 반죽한다.
2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을 넣어 익반죽한 뒤 프라이팬의 크기에 맞게 네모나고 넓적하게 편다.
3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찹쌀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도마에 설탕을 살짝 뿌린 뒤 ③의 노릇하게 구운 찹쌀 피를 올리고 ①의 소를 넣어 돌돌 말아 한입 크기로 잘라낸다.
TIP 고구마 반죽은 수분이 많은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섞어서 사용하면 되직하고 촉촉한 농도를 맞추기 쉽다. 찹쌀 반죽은 노릇하게 부풀어 오른 뒤 바로 뒤집어 마저 익혀서 뜨거울 때 도마에 넣고 돌돌 말아야 고정이 된다.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밤
“밤은 건피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풍부해 겨울철 감기나 잔병 예방에 효과적이에요. 칼슘 역시 풍부해 겨울철 일어나기 쉬운 낙상이나 찰과상으로부터 뼈와 피부를 보호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또 비·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칼로리가 낮을뿐더러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져 겨울철 다이어트 식품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밤잼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밤
고구마나 단호박에 비해 단맛이 적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아요. 제과·제빵의 부재료, 얇게 썰어 샐러드로 즐겨도 식감이 좋고 간장 물을 부어 장아찌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특히 튀기면 단맛이 나 아이들 간식으로 최고랍니다. 이 밖에도 생밤은 도톰하게 썰어 고춧가루와 액젓, 다진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에 버무려 먹으면 색다른 별미 반찬으로 즐길 수 있어요. 또 밤은 삶아서 과육만 준비해 무게의 30~40% 정도 설탕을 넣어 조려서 잼이나 스프레드를 만들거나 밤알만 벗겨내어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넣은 시럽에 조리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밤은 김치냉장고 신선실에 넣어두거나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해동하지 않고 바로 쪄서 먹는 것이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한두 개만 벌레가 먹어도 바로 상하므로 벌레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실온에는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오랫동안 저장해두고 먹고 싶다면 1~2% 소금물에 껍질째 10시간 정도 담가둔 후 물기를 꼼꼼하게 닦고 말려서 구멍을 여러 개 뚫어놓은 비닐 팩에 넣어 냉장보관하세요. 불려서 떡이나 밥에 넣어 먹으면 별미랍니다.”

감기와 다이어트에 좋은 호박

 감기와 다이어트에 좋은 호박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는 겨울이 되면 호박죽을 많이 쑤어주셨어요. 단호박이 아닌 누렇게 익은 늙은 호박을 반으로 갈라 속을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 가마솥에 찹쌀과 함께 넣어 쑨 호박죽에 설탕을 타 먹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죽을 쑬 때 팥을 넣으면 훨씬 더 맛있었죠. 요즘은 늙은 호박 대신 단호박으로 죽을 많이 쑤어 먹지요. 호박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점막과 피부를 튼튼하게 해 감기를 예방하고 피부를 곱게 만들어줍니다. 또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비타민 C가 풍부해 암을 예방해주는 식품으로 유명하지요. 늙은 호박은 칼륨과 펙틴 성분이 풍부해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고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시켜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줘 비만 환자의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아요. 영양분이 많아 옛말에 ‘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지요.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도톰하게 잘라서 바싹 말리거나 반건조 상태로 말려두었다가 떡이나 죽을 만들 때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 또는 삶거나 쪄서 과육만 퓨레 상태로 내려 냉동보관했다가 죽이나 이유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식감은 좋지 않지만 호박 껍질은 과육 이상으로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구입했다면 껍질째 먹으면 좋아요. 찜이나 조림을 할 때에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사용해보세요. 또 기름을 넣고 요리하면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볶음이나 튀김으로 요리해도 좋아요. 호박은 조청 또는 엿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데,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핸드메이드 호박조청은 잼 대신 빵에 발라 먹어도 좋고 각종 요리의 구수한 단맛을 내는 데 그만이에요.
단호박은 건조한 실온에 두면 초록색이 점차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먹으면 단맛이 가장 좋아요. 늙은 호박도 건조한 실온에 두는데 물이 닿으면 상하므로 물이 닿지 않게 보관합니다. 단호박이나 늙은 호박 모두 바닥에 짚을 깔아두면 잘 상하지 않고 딴 다음에는 꼭지를 잘 말려서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꼭지끼리 닿으면 꼭지가 닿은 부분이 무르므로 꼭지를 떼어 보관하세요.”

늙은호박생강조청

 늙은호박생강조청
기본재료 늙은 호박(과육만)·찹쌀 500g씩, 엿기름 200g, 생강 150g, 물 적당량
만드는 법
1 늙은 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긁어낸 뒤 깍둑 썬다.
2 생강은 씻어 껍질을 벗겨 도톰하게 저며 썬다.
3 찹쌀은 씻어 ①의 호박과 ②의 생강을 넣어 섞어 밥물을 약간 모자라게 잡아 고두밥을 짓는다.
4 볼에 ③을 담고 엿기름과 물을 부어 고루 섞는다. 이때 물의 양은 밥통 내솥에 넘치지 않을 정도로 맞춘다.
5 ④를 보온 상태에서 7~8시간 삭혀 면 보나 거름망에 물만 거르고 건더기는 건져낸다.
6 냄비에 ⑤의 물을 담고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1시간 정도 되직해질 때까지 조려 조청을 만든 후 식혀 병에 담는다.
TIP 늙은 호박과 단호박을 섞어서 만들어도 되고 늙은 호박 대신 고구마를 넣어 조청을 만들어도 된다. 뜨거울 때 농도가 너무 되직하면 식은 뒤 굳을 수 있으므로 농도 조절에 신경 쓴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이종수 | 요리 및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 어시스트 이정화·김은선 | 참고서적 <우리 몸에 좋은 음식궁합수첩>(그린홈)

대한민국 직장인 회식명소 금화로불고기

특등급 한우 암소와 불고기에 술까지 1인 3만원에?

입력 : 2014.12.08 08:00

[직장인 회식명소] 금화로불고기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는 특등급 한우 암소구이
한우 암소구이가 1만7000원(150g)다. 실비형 한우식당만큼 가격이 저렴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소고기 회식하기에 좋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우 암소 중에서도 특등급(1+, 1++) 생고기만 판매한다. 한우전문점에서도 특등급 암소를 판매하는 집은 많지 않다. 소고기의 등급은 근내지방도를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암소는 거세우보다 마블링을 형성하기 어려워 특등급 출현율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등급 한우 암소고기는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수급도 어려운 편이다. 

<금화로불고기>는 홍성, 김해, 장흥, 안양 등 전국 각지에서 특등급 암소를 공수해온다. 한우 암소를 마리째 구입하고 원가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다.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더욱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화로불고기 한우암소구이 2인분 300g
금화로불고기 한우암소구이 2인분 300g
암소는 거세우보다 풍미가 진하고 고소하지만 식감은 비교적 질기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금화로불고기> 암소 고기는 풍미와 식감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등급 한우 암소에는 지방층이 골고루 퍼져있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진홍빛 육색에 하얀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스페셜 한우 암소구이(150g, 2만9000원)는 토시살, 꽃등심, 6번갈빗살 등 특수부위로 구성했다. 

회식의 첫 잔은 ‘진양주(500ml, 1만5000원)’로 건배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라남도 해남지역에서 제조하는 가양주로서, 찹쌀과 누룩으로만 만들어 부드럽고 목넘김이 편하다.
자연스러운 감칠맛 우러난 참숯 불고기
한돈불고기, 한우불고기, 고추장삼겹살, 오징어불고기 등 네 가지 참숯 불고기 메뉴가 준비돼 있다. 이 집을 찾는 회식 손님들은 우선 한우 암소구이를 인원수대로 먹은 뒤 칼칼한 고추장 삼겹살을 추가 주문해 술자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집 불고기는 테이블에서 육수와 함께 구워먹는 전골식 불고기가 아닌 참숯에 구워서 불판에 담아내는 참숯 불고기다. 참숯향을 흠뻑 머금은 불고기는 뜨거운 그릴팬에 올려져 서빙된다. 
 고추장삼겹살과 한우한마리곰탕
고추장삼겹살과 한우한마리곰탕
이 불고기는 주인장이 미국에서 생활하던 1980년대부터 구상해온 것이라고 한다. 당시 미국에서는 일본의 규동체인점이 인기였는데 이에 지지 않는 우리나라 불고기 메뉴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불고기 양념장은 ‘십전대보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17가지 한약재를 포함해 총 31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인삼주, 솔잎주, 오미자주 등 3~5년 된 숙성주로 육류의 잡내를 없애고, 설탕이나 물엿 대신 솔잎청, 인삼청, 과일청 등으로 단맛을 냈다. 인공 감미료를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내 물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금화로불고기>는 소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도 마리째 구매해 단가를 낮췄다. 일반적으로 돼지불고기는 다릿살 등 저렴한 부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퍽퍽하기 쉽다. 이집 불고기는 돼지고기 전부위가 골고루 섞여 기름기가 적당히 분포하고 식감도 부드럽다.
직접 만든 반찬으로 푸짐하게 차린 한상
<금화로불고기>는 오픈 초기부터 ‘한정식집 수준의 한상차림’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공장제 반찬은 일절 없고 주인장이 직접 만든 반찬으로만 푸짐하게 한상이 차려진다. 

눈여겨 볼 것은 마늘 장아찌, 양파 장아찌, 깻잎 장아찌, 감자 장아찌 등 육류와 궁합이 좋은 장아찌다. 이 밖에도 표고, 느타리, 송이, 취나물, 고사리 등 20여 종 수제 장아찌가 <금화로불고기> 숙성고에서 숙성되고 있다. 소고기에 곁들이는 양념간장에는 양파, 숙주, 삼채 세 가지 채소가 들어가는데, 그 가운데 ‘삼채’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안 된 건강 식재료다. 무김치는 ‘천수무’로 담가 식감이 무르지 않고 탄탄하다. 그 밖에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더해진다. 가을에는 버섯조림, 버섯장아찌가 깔리고 겨울에는 연근, 우엉, 무 등 뿌리채소 반찬으로 구성한다. 
 금화로불고기 한상차림과 진양주
금화로불고기 한상차림과 진양주
밥은 백미가 아닌 현미밥을 제공해 건강을 챙겼다. 현미찹쌀을 10%정도 섞어 찰기가 돈다. 따뜻한 국물로 속을 풀고 싶을 때는 ‘한우한마리곰탕(8000원)’을 추천한다. 암소 사골로 육수를 내 맛이 깊고 진하다.

메뉴 한우암소구이(150g, 1만7000원) 스페셜한우암소구이(150g, 2만9000원) 고추장삼겹살(1만1000원) 한우불고기(13000원) 한돈불고기(1만1000원 오징어불고기(1만1000원)
홀 안쪽에 20석, 바깥쪽에 30석, 테라스에 10석으로 총 60석 수용이 가능하다. 회식 예산은 8인기준 (한우암소구이 8인분+고추장 삼겹살 4인분+주류 8병) 22만원으로 1인당 2만7500원이다.
<금화로불고기>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86-1, (02)334-3312
글·사진 김부로니(엔비어블) 맛집 블로거(blog.naver.com/enviableb)사진 찍고 글 쓰는 3년차 맛집 블로거. 맛있는 음식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특별한 미각을 지닌 미식가보다는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시는 호(好)식가를 지향한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탐(探)식가를 목표로 요리 자격증을 따고 와인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대한민국 대구의 진미 쫄깃한 맛이 인기인 '막창과 곱창'

쫄깃한 맛이 인기인 '막창과 곱창'

입력 : 2014.11.28 10:57
대구의 진미로 잘 알려진 막창은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최근에는 남성보다 여성 고객이 더 선호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막창이 콜레스테롤이 적고 불포화지방산과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여성들의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대구 또먹고싶어막창
대구의 명소 안지랑 곱창 골목의 맛집으로 손꼽히는 '또 먹고 싶어 곱창막창'은 막창과 곱창의 냄새제거 및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막창 고유의 담백한 맛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다. 또 먹고 싶어 곱창 막창 유성규 대표는 손님들이 맛에 대해 평가해준 덕분에 손님들이 제일 좋아하는 맛을 찾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연한 식감을 만들기 위해 키위, 파인애플만 사용하여 숙성시켜 몸에 해롭지 않게 만들고, 과일의 달콤한 맛과 고기의 구수한 맛까지 어우러져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곳에는 막장이라는 찍어 먹는 된장 소스가 있다. 쪽파와 청양고추, 견과류, 곡류, 배, 된장 등이 주재료이며 자극적이지 않고 막창과 궁합이 잘 맞는다. 간장에 절인 양파, 무 쌈, 상추, 깻잎 등이 제공된다. 쌈으로 먹는 게 맛있긴 하지만 고기의 고소한 맛이 쌈 때문에 묻히게 된다고 귀띔해준다.

모든 곱창은 냄새가 나서 손질이 중요하다. 이곳에선 숙성된 양념에 재워 냄새를 없애고 연탄불 초벌구이로 또 한 번 냄새를 잡아 손님상에 나간다. 식재료는 항상 신선한 것으로 필요할 때마다 구매한다는 송희숙 매니저는 돼지 곱창을 그냥 손님상에 내면 특유의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연탄불에 초벌구이하여 잡내를 제거해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설명한다.

연한 식감과 꼬들꼬들한 육질, 씹을수록 고소한 막창을 불판 위에 구워 이곳만의 특제소스를 곁들인다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좋은 사람들과 막창의 원조 대구 '또 먹고 싶어 곱창막창'에서 막창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은 어떨까? 문의 053-629-9925(대구 남구 대명로36길 20-2)

대한민국 경기도 신갈 불주꾸미볶음

웍에서 탄생한 불맛이 남다른 주꾸미볶음

입력 : 2014.12.05 09:00

[맛난 집 맛난 얘기]
경기도 신갈 <레드 쭈꾸미>

가을이 좋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탱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예부터 귤에 견줘 탱자의 열등함을 드러내려 애썼다. 그럴수록 작고 귀여운 탱자의 보드라운 감촉과 은은한 향기에 금세 매혹되고 만다. 주꾸미도 마찬가지다. 같은 문어목 문어과에 속하는 문어나 낙지에 비하면 몸집이 부실하고 볼품없는 건 분명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꼴뚜기까진 아니어도 인간 세상의 평가가 박하다. 그렇지만 알이 통통한 봄 주꾸미며, 가을 주꾸미 쫀득한 맛은 천하의 문어와 낙지라도 따를 재간이 없다. 경기도 신갈의 <레드 쭈꾸미>는 주꾸미에 자연스런 불맛을 가미했다. 

 주꾸미
주꾸미가 맛있게 익는 시간, 1분 30초!
점심시간이면 이 집 주방에서는 건장한 남성 조리사 세 명이 벌겋게 달아오른 웍(볶음용 무쇠 팬)과 씨름한다. 마치 중식당 주방을 연상케 한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불을 맞으며 금방 웍이 달아오르면 웍을 잡은 조리사의 팔뚝과 얼굴도 달아오른다. 한창 달아올랐을 때 칙 하는 소리와 함께 주꾸미가 웍 안으로 투입된다. 마치 담금질할 때 무쇠를 물속에 넣는 소리처럼 파열 마찰음이 한순간 지속된다. 

그것도 잠시, 마치 키를 까부르듯 조리사의 현란한 손놀림에 주꾸미는 잠깐 사이에 빨간 옷으로 갈아입는다. 빨간 양념장은 간장과 세 가지 고추장으로 구성됐다. 고추장은 각각의 임무를 띠고 있다. 매운맛의 태양초 고추장, 고소한 맛을 내주는 찹쌀 고추장, 이들의 맛을 보완해주는 일반 고추장이다.  

 주꾸미볶음
주꾸미가 웍에서 고추장 양념장과 뜨겁게 섞이는 시간은 1분30초 정도다. 이 시간이 가장 맛있게 주꾸미가 익는 최적의 시간이다. 뜨거운 맛을 본 주꾸미는 향신료로 매운맛을 내는 일반 주꾸미들과는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자연스런 매운맛에 고온에서 웍 작업을 통해 얻은 불맛까지 생생하다. 주꾸미를 입에 넣어보면 양념이 제대로 주꾸미 몸에 코팅 됐음을 실감한다. 게다가 규격이 큰 주꾸미를 써, 얼핏 낙지볶음을 먹는 느낌도 든다. 고급스런 유기 쟁반에 주꾸미를 담아내 더 먹음직스럽다. 

주꾸미볶음에 강원도에서 공수한 초당순두부, 그리고 블루베리 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와 국내산 돼지로 만든 큼지막한 떡갈비까지 합세한 쭈꾸미세트가 1만 1000원이다. 여기에 고급 원두커피나 한방차까지 마실 수 있다. 쭈꾸미세트에서 샐러드와 떡갈비를 뺀 점심특선(8000원)도 마련했다. 점심특선은 두 사람 이상, 오후 3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점심시간에 초당순두부를 곁들인 주꾸미볶음으로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주꾸미 볶음밥
초당순두부에 샐러드와 떡갈비, 멋진 커피 한 잔까지
고소한 초당순두부는 맛도 색깔도 우유를 닮았다. 주꾸미의 매운맛 공격이 더는 참을 수 없을 때 잠시 편안한 피신처가 되어준다. 천일염 간수로 두부를 떠, 입자가 부드럽고 쓴맛이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순두부 자리를 묵사발이 차지했다. 하절기에는 강원도산 도토리묵으로 만든 묵사발을, 동절기에는 초당순두부를 낸다. 

주꾸미 볶음은 반찬 삼아 먹어도 되지만 비벼먹어야 제 맛이 난다. 우선 각자의 밥주발에 주꾸미 볶음을 적당량 넣은 뒤 무채와 콩나물을 넣고 쓱쓱 비빈다. 무채와 콩나물에는 일부러 식초를 넣지 않았고 간도 미약하게 했다. 주꾸미와 섞였을 때 주꾸미 맛을 가려버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잘 비빈 밥을 날 김에 싸먹으면 김 향기가 더해 색다른 주꾸미 맛을 즐길 수 있다. 떡갈비와 초당순두부는 각각 알콜 램프와 가스레인지로 가열해 여럿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어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커피는 2층에 마련한 다실에서 마신다. 커피 전문가가 직접 볶은 커피 원두를 쓴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위해 한방차도 준비했다. 삼지구엽초, 인진쑥, 표고, 감초, 대추 등을 넣고 우려냈다. 향기도 그윽하지만 거의 보약 수준이다. 이 집 2층의 다실은 비록 2층임에도 마치 고층빌딩 스카이라운지 같은 느낌이 든다. 탁 트인 유리로 된 벽면에 수확을 끝낸 밭과 마지막 가을 옷을 입은 산이 꽉 차게 들어온다. 

정물화 같은 밭과 산 사이를 경부고속도로가 직선을 그으며 지나간다. 도로엔 서울과 부산을 향해 질주하는 버스, 승용차, 화물차가 정중동의 살아있는 그림을 연출한다.
<레드 쭈꾸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14, (031)693-9091

기고= 글 이정훈, 사진 이한길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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