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9일 화요일

대한민국 직장인 회식명소 금화로불고기

특등급 한우 암소와 불고기에 술까지 1인 3만원에?

입력 : 2014.12.08 08:00

[직장인 회식명소] 금화로불고기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는 특등급 한우 암소구이
한우 암소구이가 1만7000원(150g)다. 실비형 한우식당만큼 가격이 저렴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소고기 회식하기에 좋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우 암소 중에서도 특등급(1+, 1++) 생고기만 판매한다. 한우전문점에서도 특등급 암소를 판매하는 집은 많지 않다. 소고기의 등급은 근내지방도를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암소는 거세우보다 마블링을 형성하기 어려워 특등급 출현율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등급 한우 암소고기는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수급도 어려운 편이다. 

<금화로불고기>는 홍성, 김해, 장흥, 안양 등 전국 각지에서 특등급 암소를 공수해온다. 한우 암소를 마리째 구입하고 원가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다.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더욱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화로불고기 한우암소구이 2인분 300g
금화로불고기 한우암소구이 2인분 300g
암소는 거세우보다 풍미가 진하고 고소하지만 식감은 비교적 질기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금화로불고기> 암소 고기는 풍미와 식감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등급 한우 암소에는 지방층이 골고루 퍼져있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진홍빛 육색에 하얀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스페셜 한우 암소구이(150g, 2만9000원)는 토시살, 꽃등심, 6번갈빗살 등 특수부위로 구성했다. 

회식의 첫 잔은 ‘진양주(500ml, 1만5000원)’로 건배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라남도 해남지역에서 제조하는 가양주로서, 찹쌀과 누룩으로만 만들어 부드럽고 목넘김이 편하다.
자연스러운 감칠맛 우러난 참숯 불고기
한돈불고기, 한우불고기, 고추장삼겹살, 오징어불고기 등 네 가지 참숯 불고기 메뉴가 준비돼 있다. 이 집을 찾는 회식 손님들은 우선 한우 암소구이를 인원수대로 먹은 뒤 칼칼한 고추장 삼겹살을 추가 주문해 술자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집 불고기는 테이블에서 육수와 함께 구워먹는 전골식 불고기가 아닌 참숯에 구워서 불판에 담아내는 참숯 불고기다. 참숯향을 흠뻑 머금은 불고기는 뜨거운 그릴팬에 올려져 서빙된다. 
 고추장삼겹살과 한우한마리곰탕
고추장삼겹살과 한우한마리곰탕
이 불고기는 주인장이 미국에서 생활하던 1980년대부터 구상해온 것이라고 한다. 당시 미국에서는 일본의 규동체인점이 인기였는데 이에 지지 않는 우리나라 불고기 메뉴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불고기 양념장은 ‘십전대보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17가지 한약재를 포함해 총 31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인삼주, 솔잎주, 오미자주 등 3~5년 된 숙성주로 육류의 잡내를 없애고, 설탕이나 물엿 대신 솔잎청, 인삼청, 과일청 등으로 단맛을 냈다. 인공 감미료를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내 물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금화로불고기>는 소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도 마리째 구매해 단가를 낮췄다. 일반적으로 돼지불고기는 다릿살 등 저렴한 부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퍽퍽하기 쉽다. 이집 불고기는 돼지고기 전부위가 골고루 섞여 기름기가 적당히 분포하고 식감도 부드럽다.
직접 만든 반찬으로 푸짐하게 차린 한상
<금화로불고기>는 오픈 초기부터 ‘한정식집 수준의 한상차림’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공장제 반찬은 일절 없고 주인장이 직접 만든 반찬으로만 푸짐하게 한상이 차려진다. 

눈여겨 볼 것은 마늘 장아찌, 양파 장아찌, 깻잎 장아찌, 감자 장아찌 등 육류와 궁합이 좋은 장아찌다. 이 밖에도 표고, 느타리, 송이, 취나물, 고사리 등 20여 종 수제 장아찌가 <금화로불고기> 숙성고에서 숙성되고 있다. 소고기에 곁들이는 양념간장에는 양파, 숙주, 삼채 세 가지 채소가 들어가는데, 그 가운데 ‘삼채’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안 된 건강 식재료다. 무김치는 ‘천수무’로 담가 식감이 무르지 않고 탄탄하다. 그 밖에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더해진다. 가을에는 버섯조림, 버섯장아찌가 깔리고 겨울에는 연근, 우엉, 무 등 뿌리채소 반찬으로 구성한다. 
 금화로불고기 한상차림과 진양주
금화로불고기 한상차림과 진양주
밥은 백미가 아닌 현미밥을 제공해 건강을 챙겼다. 현미찹쌀을 10%정도 섞어 찰기가 돈다. 따뜻한 국물로 속을 풀고 싶을 때는 ‘한우한마리곰탕(8000원)’을 추천한다. 암소 사골로 육수를 내 맛이 깊고 진하다.

메뉴 한우암소구이(150g, 1만7000원) 스페셜한우암소구이(150g, 2만9000원) 고추장삼겹살(1만1000원) 한우불고기(13000원) 한돈불고기(1만1000원 오징어불고기(1만1000원)
홀 안쪽에 20석, 바깥쪽에 30석, 테라스에 10석으로 총 60석 수용이 가능하다. 회식 예산은 8인기준 (한우암소구이 8인분+고추장 삼겹살 4인분+주류 8병) 22만원으로 1인당 2만7500원이다.
<금화로불고기>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86-1, (02)334-3312
글·사진 김부로니(엔비어블) 맛집 블로거(blog.naver.com/enviableb)사진 찍고 글 쓰는 3년차 맛집 블로거. 맛있는 음식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특별한 미각을 지닌 미식가보다는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시는 호(好)식가를 지향한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탐(探)식가를 목표로 요리 자격증을 따고 와인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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