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5일 목요일

대한민국 '맛 좋고, 몸에 좋은' 향토음식 찾아 떠난 전북 식도락 여행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있다.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라도가 바로 그곳이다. 더욱이 올해 전라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놓고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북 음식은 뛰어난 식감과 맛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전북 음식의 맛과 멋을 알아보기 위해 전북 각지를 직접 돌아봤다.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전북 부안 '백합죽'
산과 바다, 들이 만나는 전라북도 부안군은 보이는 모든 것이 보물이라 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변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부안은 아름다운 멋과 맛이 공존한다. 변산반도의 맛을 전하는 대하나 도다리,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부안의 별미 '백합'은 여행 중에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백합은 갯벌 속에서 태어나 성장한다. 어릴 때 갯벌 깊은 곳에서 지내다가 커가면서 강물과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 올라와 자리를 잡는다. 변산반도는 북쪽으로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로 흐르고, 주변으로 넓은 갯벌이 자리하고 있어 백합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향토음식인 '백합죽'은 별미 중의 별미다.
이 때문에 서해안에서 백합은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다. 맛 또한 전복에 뒤지지 않는다. 백합은 탕이나 찜, 회, 구이, 죽 등의 요리에도 맛이 좋다. 부안의 향토 음식인 '백합죽'은 별미 중의 별미다.
백합죽은 연노란 죽 위에 깨와 잘게 부순 김 가루가 얹혀 나온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과 함께 향긋하고 구수한 백합죽의 향기는 입 안에 침이 한가득 고이게 한다. 죽을 골고루 섞어 한 숟가락 입 속에 넣으면 입에 착 붙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밖에 백합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회와 찜, 구이 등이 있다. 회는 백합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백합의 속살을 떼어낸 뒤 그 위에 고추와 마늘을 곁들여 초고추장에 찍어 입 속에 넣으면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돈다. 꼭꼭 씹을 때마다 바다의 상쾌함과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찜은 회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 콩나물과 미나리, 양파, 버섯, 당근, 고추 등을 넣어 오징어와 함께 나오는 찜은 얼큰하면서도 감칠맛이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은박지에 싸서 구워내는 백합구이는 일반 조개구이와 다른 쫄깃한 맛과 은은한 향이 입 안 가득 채워진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향토음식인 '백합'은 회나 찜, 구이, 죽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중국에도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 전북 진안 '애저찜'
전라북도 진안군은 호남 곡창지대의 젖줄인 섬진강의 발원지이자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이 물줄기를 불리는 곳이다. 조선 왕조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국의 배경이면서 전라도를 든든히 받치는 물의 고장 진안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인 '애저찜'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면적 80% 가량이 산지로 이뤄져 있으며 경작지 비율은 15% 정도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곳이다. 때문에 예로부터 흑돼지나 흑염소 등의 가축을 기르며 생활했다. 때문에 진안의 특산물로는 흑돼지가 유명하다.
고산지대의 환경과 뚜렷한 일교차로 인해 흑돼지의 품질이 우수하며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른 곳과 다른 맛을 낸다. 이러한 이유로 진안은 '애저찜' 요리가 생겨난 것이다. 
 전라북도 진안군의 향토음식인 '애저찜'은 중국에도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다.
애저란 태중의 새끼돼지를 일컫는 말이다. 애저찜은 본래 어미돼지 배속에 든 새끼돼지(아저)를 손질해 뱃속에 양념을 하고 통째로 쪄내는 요리다. 요즘은 배속에 든 아저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축산처리 과정에서 생긴 어린 새끼돼지를 사용한다.
여름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진 애저찜을 맛보기 위해 진안을 찾았다. 삶고 쪄내는 음식이라 미리 전화해 예약을 했다. 음식점에 도착했을 당시 돌로 만들어진 냄비 위에 새끼돼지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 삶아진 새끼돼지는 팔팔 끓는 육수에 10분 정도 몸을 불렸다.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살을 흩트리니 냄비 가득 고깃살로 채워졌다. 얼핏 보면 닭백숙과도 같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건져 새우젓과 쌈장, 김치 등과 곁들여 맛을 봤다. 씹히는 맛은 보통 돼지고기보다 확실히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했다.
 애저찜의 고기를 다 건져 먹으면 그 속에 육수와 김치 등을 넣어 찌개로도 먹을 수 있다.
국물은 시원하면서 칼칼한 맛을 낸다. 냄비 속의 고기가 바닥을 보일 때 쯤 주방에서는 김치와 콩나물 등의 찌개 육수를 내어온다. 그것을 냄비에 넣고 다시 펄펄 끓이니 김치찌개가 된다.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워낸다. 고기육수를 이용해 끓인 탓인지 국물에서 진한 맛이 느껴진다.
식사를 마친 뒤 진안의 용담댐을 둘러봤다. 용담댐은 금강본류의 수계를 막아 조성된 다목적 댐으로 높이 70m, 길이 498m에 이르며, 저수량은 총 8억1천5백만 톤에 달해 국내에서 5번째로 큰 댐이다.
이곳은 진안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순환도로로 자연 그대로의 빼어난 경관과 1급수를 자랑하는 청정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곧게 뻗은 도로 주변으로 난 야생화와 시원한 호수의 전경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다. 
 진안군의 '용담댐'은 국내에서 5번째로 큰 댐이며, 드라이브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다 속의 천하장사, 힘의 상징이라 불리는 전북 고창 '풍천장어'
바다 속의 천하장사, 힘의 상징이라 불리는 장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고창의 풍천(風川)장어가 으뜸으로 꼽히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기 때문이다. 풍천(風川)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바람 부는 소리가 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명은 아니다.
고창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는 맛과 영양이 최고를 자랑한다. 장어는 산란기를 맞을 때 가장 맛있는데 선운산 계곡에는 겨울철 동면 혹은 산란을 위해 머무는 장어가 많다. 때문에 이곳에서 잡히는 장어는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전라북도 고창군은 힘의 상징인 풍천(風川)장어로 유명하다.
요리법은 크게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나뉜다. 어떻게 먹든 느끼함을 줄이는 것이 장어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각종 채소와 생강을 곁들여 먹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또한 초벌구이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센 불에 구워야 겉은 익고, 속에는 육즙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때는 기름기를 잘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장어는 고단백질이며 비타민A가 돼지고기의 420배나 함유돼 있으며, 눈을 밝게 하고 콜라겐 재생을 도와 피부에 탄력을 준다. 특히 항산화작용으로 주름 예방에도 좋아 노화를 방지한다.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 B1도 다량 함유돼 있으며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콜레스테롤도 고등어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창의 선운사 주변으로는 풍천(風川)장어 음식점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장어를 맛본 뒤 인근 선운사를 방문해도 좋다. 선운사는 전북 도립공원인 도솔산(해발 336m)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 풍광과 더불어 동백꽃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도솔천이 흐르는데, 시원하게 흐르는 냇물 위로 흩날리는 나뭇잎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4월에서 5월이면 사찰 대웅전 뒤로 피어난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것과도 같은 동백꽃은 본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심어 놓은 것이라 한다. 하지만 현재에는 화재 예방은 물론 관상의 용도로 쓰인다.
 전북 도립공원인 도솔산에 자리한 선운사는 주변 풍광은 물론 동백꽃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전라북도에서는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맛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풍천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고창에서는 오는 복분자푸드페스티벌(6월)과 해풍고추축제(8월), 수산물축제(10월) 등이 개최된다.
특히, 오는 6월 8일에는 '전북방문의 해 기념, KBS 뮤직뱅크'가 전주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소녀시대(태티서), 원더걸스, 시스타 등의 K-Pop 스타들이 참가해 전라북도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12 전북 방문의 해' 공식홈페이지(http://www.gojb.net)나 전화(063-280-3336)로 문의 하면 된다.
※ 공연 정보
○ 공     연 : 전북방문의해 기념 KBS 뮤직뱅크
○ 공연일자 : 2012. 6. 8(금) 18:10 ~ 19:45 (KBS2 생방송)
○ 공연장소 : 전주 월드컵경기장
○ 주     최 : 전라북도 
○ 주     관 :  KBS, 전주시, 전라북도관광협회 
○ 출연예정 : 소녀시대(태티서), 원더걸스, 시스타, 슈퍼주니어(동해, 은혁), 포미닛, 지나, 정용화(CNBLUE), 인피니트, U-KISS, 백지영, EXO-K, A pink, B1A4, 틴탑, 걸스데이, 노라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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