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
충북 음성 <한우연>
한우 스지 넣은 국밥 스타일 찌개, 스찌개
외식 시 손님은 좀 더 실속 있는 식당과 음식을 선호한다. 최근 이런 욕구가 특히 더 강해지고 있으며, 그 현장을 직접 돌아보기 위해 지방 ‘실비식당 발굴’ 콘텐츠를 기획해 젊은 대학생 블로거들과 1차로 다녀왔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이 충북 음성 <한우연>으로, 이 집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감곡IC를 빠져 나와 3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위치했다.
인터체인지 인근에 식당이 자리하면 대체로 부실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대체할 수 있어 좋다. 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거의 음식을 사먹지 않는다. 가뭄에 콩 나듯 라면, 우동 정도 사먹는 게 고작이다. 휴게소에 입점한 식당들이 지불하는 수수료 자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하기 힘들다. 저렴한 식재료로 좋은 음식을 기대하긴 어렵다.
원거리 여행 도중의 식사는 필자 개인적으로 탕반이나 찌개가 괜찮다. 감곡IC 근처에도 해장국집이 있어 몇 달 전 방문했는데 조미료가 과도했다. 종편 모 방송처럼 착한 식당만을 선호하는 까다로운 입맛은 아니지만 그 해장국집은 유독 조미료를 많이 넣었다. 필자 같이 입맛이 무던한 중년 손님은 화학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을 선호한다.
그 대안으로 찾은 음식점이 <한우연>이다. 이 집은 원래 한우갈비탕이 주력이다. 한우갈비탕은 가격이 다소 무겁다. 그래서 원거리 주행 도중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런데 최근 이 집에서 한우스찌개(8,000원)라는 가성비가 돋보이는 음식을 개발했다.
주인장은 본래 50대 후반의 고미술 전문가로 개성이 독특하다. 늘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외모가 예술인 성향이다. 어떤 사유로 음식점을 오픈했는지 모르지만 자기만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스찌개도 그런 성향이 반영된 음식이다. 한우 스지와 도가니, 그리고 소머리 등을 넣고 매콤한 양념에 파와 버섯 등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 육개장이나 소고기국빕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메뉴다.
외식 시 손님은 좀 더 실속 있는 식당과 음식을 선호한다. 최근 이런 욕구가 특히 더 강해지고 있으며, 그 현장을 직접 돌아보기 위해 지방 ‘실비식당 발굴’ 콘텐츠를 기획해 젊은 대학생 블로거들과 1차로 다녀왔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이 충북 음성 <한우연>으로, 이 집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감곡IC를 빠져 나와 3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위치했다.
인터체인지 인근에 식당이 자리하면 대체로 부실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대체할 수 있어 좋다. 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거의 음식을 사먹지 않는다. 가뭄에 콩 나듯 라면, 우동 정도 사먹는 게 고작이다. 휴게소에 입점한 식당들이 지불하는 수수료 자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하기 힘들다. 저렴한 식재료로 좋은 음식을 기대하긴 어렵다.
원거리 여행 도중의 식사는 필자 개인적으로 탕반이나 찌개가 괜찮다. 감곡IC 근처에도 해장국집이 있어 몇 달 전 방문했는데 조미료가 과도했다. 종편 모 방송처럼 착한 식당만을 선호하는 까다로운 입맛은 아니지만 그 해장국집은 유독 조미료를 많이 넣었다. 필자 같이 입맛이 무던한 중년 손님은 화학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을 선호한다.
그 대안으로 찾은 음식점이 <한우연>이다. 이 집은 원래 한우갈비탕이 주력이다. 한우갈비탕은 가격이 다소 무겁다. 그래서 원거리 주행 도중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런데 최근 이 집에서 한우스찌개(8,000원)라는 가성비가 돋보이는 음식을 개발했다.
주인장은 본래 50대 후반의 고미술 전문가로 개성이 독특하다. 늘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외모가 예술인 성향이다. 어떤 사유로 음식점을 오픈했는지 모르지만 자기만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스찌개도 그런 성향이 반영된 음식이다. 한우 스지와 도가니, 그리고 소머리 등을 넣고 매콤한 양념에 파와 버섯 등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 육개장이나 소고기국빕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메뉴다.
- 스찌개
콜라겐 덩어리 스지와 느타리버섯 넉넉히 넣은 웰빙 탕반
파와 느타리버섯 등 채소와 버섯도 많이 들어가 웰빙적 요소도 강했다. 보기에는 꽤 매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적당히 매콤한 정도다. 조미료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해서 좋다. 탁월한 맛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속이 편안하다. 고명 중 스지의 맛이 특히 고소했다. 쫀득쫀득한 콜라겐 덩어리로 도가니와 맛이 비슷하지만 좀 더 고소한 풍미가 있다.
필자가 소시적 집에서 가끔 스지로 탕을 해먹었던 추억이 있다. 어머니는 꼭 스지라고 표현했다. 어린 기억에도 쫀듯한 식감이 은근히 당겼다. 스지가 일본말 잔재이기는 하지만 힘줄이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식감이 안 생긴다. 우리가 닭도리탕을 닭매운탕으로 부르면 그 느낌이 안 나듯이.
고소한 스지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소머리 부위도 처리를 잘 해, 냄새가 안 나고 적당한 식감이 좋았다. 물론 소머리보다는 양지머리나 사태 등이 더 맛있지만 대신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느타리버섯이 많이 들어가 버섯 향미가 진했다. 이 버섯 향이 소 부산물 냄새를 완전히 잡아주고 담백한 맛도 냈다. 느타리버섯은 삶으면 부드러워 촉감이 좋아져서 탕반 음식 재료로 적합하다. 또한 항암효과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육류 섭취가 많은 중노년층이 자주 먹어야 할 식재료다.
파와 느타리버섯 등 채소와 버섯도 많이 들어가 웰빙적 요소도 강했다. 보기에는 꽤 매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적당히 매콤한 정도다. 조미료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해서 좋다. 탁월한 맛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속이 편안하다. 고명 중 스지의 맛이 특히 고소했다. 쫀득쫀득한 콜라겐 덩어리로 도가니와 맛이 비슷하지만 좀 더 고소한 풍미가 있다.
필자가 소시적 집에서 가끔 스지로 탕을 해먹었던 추억이 있다. 어머니는 꼭 스지라고 표현했다. 어린 기억에도 쫀듯한 식감이 은근히 당겼다. 스지가 일본말 잔재이기는 하지만 힘줄이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식감이 안 생긴다. 우리가 닭도리탕을 닭매운탕으로 부르면 그 느낌이 안 나듯이.
고소한 스지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소머리 부위도 처리를 잘 해, 냄새가 안 나고 적당한 식감이 좋았다. 물론 소머리보다는 양지머리나 사태 등이 더 맛있지만 대신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느타리버섯이 많이 들어가 버섯 향미가 진했다. 이 버섯 향이 소 부산물 냄새를 완전히 잡아주고 담백한 맛도 냈다. 느타리버섯은 삶으면 부드러워 촉감이 좋아져서 탕반 음식 재료로 적합하다. 또한 항암효과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육류 섭취가 많은 중노년층이 자주 먹어야 할 식재료다.
- 스찌개와 한우연 외관
지출내역(총 4인) 스찌개(8000원) X 4+소주 한병(3000원) = 3만 5000원
<한우연>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212-13 (043)881-2547
글·사진 김현수 외식콘셉트 기획자(NAVER 블로그 ‘식당밥일기’)
외식 관련 문화 사업과 콘텐츠 개발에 다년간 몸담고 있는 외식콘셉트 기획자다. ‘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는 저렴하면서 인심 훈훈한 서민음식점을 사전 취재 없이 일상적인 형식으로 소개한다.
외식 관련 문화 사업과 콘텐츠 개발에 다년간 몸담고 있는 외식콘셉트 기획자다. ‘방방곡곡 서민식당 발굴기’는 저렴하면서 인심 훈훈한 서민음식점을 사전 취재 없이 일상적인 형식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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