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20년 만에 완공… 임진왜란 때 장군 이름 따
국내 최대 규모 공원형 도심 광장인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이 12일 개장했다. 이 광장은 길이 700m, 폭 45~80m, 면적 3만4740㎡ 규모. 대형 잔디밭(1만766㎡) 외에 산책로 데크(216m), 바닥분수(600㎡), 실개천(124m), 상설 문화 공연장으로 사용될 '선큰광장'(4786㎡), 숲 등으로 이뤄진 공원처럼 만들어졌다. 서울 '광화문광장'(1만8000㎡)보다 두 배 가까이 넓다.

- 12일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 공원형 도심 광장인 부산 ‘송상현광장’. 부산의 남북을 잇는 중앙대로의 부산진구 양정동∼삼전교차로 구간에 조성된 이 광장은 길이 700m, 폭 45∼80m, 면적 3만4740㎡로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 가까운 넓이다. ‘송상현’은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東萊府使)로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우다 죽기는 쉬우나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라고 왜적에게 답하고 항전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인물이다. /김종호 기자
송상현광장은 부산의 남북을 잇는 중앙대로 부산진구 양정동~삼전교차로 구간에 1850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1994년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마무리됐다. 김종철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가칭 '중앙광장'으로 부르다 시민 공모를 통해 '송상현광장'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송상현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東萊府使)였던 인물. 1592년 다대포·부산진 등을 함락하고 당시 부산의 중심이던 동래성으로 쳐들어온 왜군들이 동래성문 앞에 '전즉전의 부전즉가도(戰則戰矣 不戰則假道·싸울 테면 싸우고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비켜 달라)'라는 팻말을 세우자 송 부사는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우다 죽기는 쉬우나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라고 답하며 항전하다 장렬하게 전사했다. 이후 그에게 충렬(忠烈)이란 시호가 내려졌고, 부산 동래구 충렬사에서 해마다 제사가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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