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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원도, 막국수철이 돌아왔습니다.

[음식의 계보] [7] 막국수… 강원도가 전국에 전합니다, 막국수의 철이 왔다고

  • 박정배 음식칼럼니스트·'음식강산' 저자
입력 : 2014.05.01 04:00

살얼음 동치미·매콤 양념장, 새콤달콤 채소·과일 국물…


  [음식의 계보]
메밀 겉껍질과 속메밀을 ‘막’섞어 만들어서 막국수일까, 아니면 ‘막(방금)’만들어서 막국수일까? 어원이야 어쨌건 맛있어서 ‘마구마구’먹게 되는 막국수다. /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1960년대 분식의 시대 이전 한국인에게 국수는 메밀로 만든 것이었다. 메밀을 재료로 하는 대표적인 국수는 냉면과 막국수다. 막국수란 이름은 겉껍질과 속메밀을 섞은 '마구'란 뜻과 메밀의 예민한 성질 때문에 '방금' 만든 국수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평양에서는 냉면 중에서 겉껍질이 포함된 국수를 '막국수(黑麵)'(1934년 7월 13일자 매일신보)라고 불렀다.

강원도의 막국수도 평안도 냉면처럼 겨울철 별미였다. 화전민들이 주로 먹던 음식이었다. 막국수는 6·25 이후 막국수를 파는 식당이 등장하고, 1970년대 초 화전민들이 완전 정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온다. 1970년 소양강댐 공사로 전국에서 몰려든 노동자들은 저렴하고 맛있고 소화 잘되는 막국수를 좋아했다. 노동자들과 강원도 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한 남성들, MT 온 대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막국수는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소개된다.

강원도의 막국수는 다양하다. 크게 보면 영동의 겉껍질과 속메밀을 섞어 뽑은 '겉메밀 면발'과 영서의 '속메밀 면발'로 구분된다. 동치미 맛이 살아있고, 메밀의 수분이 적당하고, 봄 기운이 따사한 요즘이 막국수 먹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춘천
춘천은 자타가 공인하는 막국수의 메카다. 막국수 전문점만 150개가 넘는다. 1930년대부터 춘천 요선동 고갯길 마루턱에 '방씨막국수' 같은 집이 있었다. 춘천 막국수가 대중화된 것은 소양강댐 건설 때인 1970년대다. 춘천의 막국수는 기본적으로 화전민이 먹던 막국수를 기본으로 한다. 춘천의 막국수는 대개 비빔 막국수를 기본으로 하고 육수가 담긴 주전자를 따로 내놓는다. 국수는 겉메밀을 사용하지 않고 속메밀가루에 밀가루 전분을 30% 정도 섞어 메밀의 투박함과 밀가루의 쫄깃함을 동시에 낸다. 육수는 사골 국물과 동치미 국물을 섞어 사용하는 집이 많다. 배추김치를 양념장이나 고명으로 사용하는 식당도 꽤 있다. 샘밭막국수 (033)242-1702, 남부막국수별관 (033)254-7859, 유포리막국수 (033)242-5168

인제 원통
이 지역에서는 막국수 대신 메밀국수, 모밀국수란 말을 많이 쓴다. 막국수는 순메밀(밀가루를 전혀 섞지 않은 100% 속메밀가루)로 뽑은 하얀 면발에 동치미 국물을 기본으로 한다. 춘천과 다르게 양념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동치미 육수만을 사용한 탓에 맛이 깔끔하고 순하다. 평양냉면을 연상시키는 맛과 겉모습 때문에 실향민들도 자주 찾는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남북면옥'은 소양강댐 공사로 수몰된 남북리에서 1950년대 중반에 영업을 시작해 현재 위치로 옮긴 노포(老鋪)다. 남북면옥 (033)461-2219, 서호순모밀국수 (033)461-2078

고성
동치미 국물에 겉메밀이 들어간 국수를 기본으로 한다. 동치미 국물이 기본이 된 것은 금강산 불교 사찰에서 이 지역의 막국수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고성을 넘어 전국의 막국수 식당들에 큰 영향을 미친 '백촌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에 명태 식해를 꾸미로 올린다. 명태 식해는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함흥냉면집인 속초 '함흥냉면옥'에서 개발한 뒤 퍼진 음식이다. 함경도의 가자미식해가 가자미 대신 명태로 바뀌어 막국수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전통 방식대로 만든 고성 막국수는 메밀 겉껍질 함량이 높아 툭툭 끊어진다. 고성 사람들은 이 막국수를 '토면(土麵)'이라고 부른다. 백촌막국수 (033)632-5422

양양
양양의 막국수는 겉메밀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국물에서 산간 지방과 해안 지방이 크게 다르다. 산간 지역 막국수 문화를 대표하는 '영광정 메밀국수'와 '실로암 메밀국수'는 동치미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고 양파를 갈아 넣은 매콤한 양념장으로 완성한다. 1980년대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 막국수 열풍을 불러온 레시피다. 해안 지역은 장(醬)문화가 발달했다. 칼국수도 장을 기본으로 한 장칼국수를 먹고 막국수도 사골 육수에 간장으로 간 한 '간장 막국수'다. 송전마을이 유명하다. 꾸미로 문어숙회를 올리기도 한다. 영광정메밀국수 (033)673-5254, 송전메밀국수 (033)672-3711

주문진
비빔 막국수가 주를 이룬다. 꾸미로 가자미식해를 사용하기 때문에 쌉쌀한 맛이 난다. 양양 간장 막국수의 영향을 받아 물막국수는 주로 간장 막국수 스타일이다. 신리면옥 (033)662-5708

강릉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기본으로 한다. 살얼음이 떠다닐 정도로 살짝 얼린 동치미 국물에 설탕을 넣어 단맛이 많이 난다. 삼교리동치미막국수 (033)661-5396

원주
경기도와 가까운 원주의 막국수는 다른 강원도 지역과 달리 고기 맛이 강한 육수를 사용한다. 겉메밀이 섞인 면발을 주로 사용한다. 원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황둔에도 막국수 명가들이 있다. 남경막국수 (033)732-2716, 황둔막국수 (033)764-2055

 [음식의 계보]
껍질을 벗기고 가루로 빻기 전 씨앗 상태의 메밀. 작은 삼각뿔 모양이다. / 박정배 제공
봉평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과 길목인 장평에는 유명한 막국수집이 많다. 겉메밀이 섞인 꺼뭇한 색의 메밀국수는 메밀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 채소와 과일을 넣어 산도와 단맛이 동시에 나는 강한 국물을 쓴다. 고명으로 양배추·상추 따위를 쓰는 것도 특징이다. 막국수와 함께 메밀전병을 파는 것도 이 지역 막국수집들의 공통점이다. 현대막국수 (033)33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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