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스타일의 제철 해물 요리

• 맛깔스런 남도 제철 해물 요리를 저렴한 코스 요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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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22 15:28

[직장인 회식 명소] 혜림

최근 밥집과 술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직장인 회식 장소도 밥과 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남도의 토속적 해물 요리와 술을 함께 판매한다면 회식 장소로써 직장인들이 반가워할 것이다. 남도요리는 전라남도에서 나오는 특산물을 이용해 전라도 스타일로 양념을 많이 넣어 맛깔스럽게 만든 요리를 말한다. 남도요리의 대표적 음식이 바로 홍어삼합이다. 남도의 잔칫상에 홍어가 빠지면 섭섭해할 정도로 대표적인 남도요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남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남도 해물 요리는 어떤 스타일일까? 그 해답은 바로 이 집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혜림>은 남도 해물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 한식집이다. 그러나 메뉴 전체가 모두 남도식은 아니다. 주 메뉴가 제철 재료로 만든 남도 스타일이고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다. 회식할 때 평소 접하지 못했던 해물 요리를 먹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특히 제철 해물로 만든 요리들을 곁들여 가볍게 술을 한잔 하면서 회식을 한다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집의 특징은 기본 반찬과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는 코스 요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찬 가짓수와 요리의 양이 푸짐하고 가격 역시 합리적이다. 또한 해물 전문점이지만 마치 한정식 같은 모던한 스타일의 분위기를 풍긴다. 차분한 회식 분위기를 원하는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POINT 1. 남도 스타일의 제철 해물 요리<혜림>의 해물 코스는 가성비가 훌륭하다. 제일 저렴한 C코스를 주문하면 1인당 3만5000원에 세꼬시와 산낙지, 회무침에 전복구이 그리고 삼합에 연포탕까지 남도의 제철 해물로 만든 요리들이 줄줄이 나온다. 단가가 비싼 해물의 특성상 이 정도 구성이라면 체감 가격은 5만 원 이상쯤 된다. 게다가 양도 무척 푸짐하다. 각각의 음식은 개성이 진한 남도 맛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반찬이나 요리 자체가 술안주로도 훌륭해 트렌디한 회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전복 등 흔히 먹어보기 어려운 해산물도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다.

싱싱한 해물과 산낙지

POINT 2. 저렴한 가격에 남도의 푸짐한 인심까지 회식하기 좋은 해물 전문점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싼 요리집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때로는 화려한 한정식집도 회식하기 좋겠지만 이 집의 장점은 남도의 소박하고 푸근한 인심에 있다. 우선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남도식 반찬으로 한 상 가득 차려낸다. 메인 음식인 회나 전복구이 같은 것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리필이 가능해 별도의 술안주를 주문할 필요가 없다. 기본 찬들은 매일 조금씩 구성이 달라지지만 남도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한다. 반찬 하나하나 소홀히 하지 않아 반찬만으로도 안주가 충분해 과음을 하기 쉬운 곳이다. 여사장이 직접 손님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음식 맛이나 서비스를 일일이 챙긴다. 이때 모자라는 반찬들은 손수 가져다줄 정도로 남도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POINT 3. 강남 한복판 위치 접근성 탁월 <혜림>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그것도 지하철 2호선 서초역 바로 앞에 있어 찾아가기가 무척 쉽다. 서울 외곽의 일터라도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아 회식 장소로 이용하는데 큰 제약이 없다. 또한 강남권에 위치한 만큼 여러 교통편이 있기 때문에 회식을 끝마치고 집으로 귀가하기도 편해 여성 직장인들에게 아주 환영받는 회식 장소이다. 해물 전문점이지만 한정식집 같은 모던한 분위기여서 편하게 회식할 수 있다. 이런 남도 스타일의 해물 전문점은 젊은 층보다는 중년 이상의 직원들에게 더욱 권장할 만하다.

각종 반찬들

POINT 4. 해물 전문점이지만 중규모 회식에 적당<혜림>은 대규모 회식보다는 20~30명 정도의 중규모 팀 회식에 더 적합하다. 식당이 지하에 있고 단체를 수용하는 큰 룸과 소규모 작은 룸으로 구성돼 있어 대규모 회식은 어렵다. 대신 큰 룸은 2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소규모 인원이 방문하면 룸을 나누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회식을 하는데 아주 편리하다. 20명 미만의 인원이 소규모로 회식할 때 선택해도 좋다. 특히 제철 해물 요리를 선호하는 직원이 많다면 이 집에서의 회식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남도식 스타일의 해물 전문점이기 때문에 고급 한정식집처럼 화려하거나 정갈함은 없다. 하지만 소소하면서 푸근한 남도의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반찬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비싼 회식비를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했고 고급 해물을 사용하는데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게 신기하지만 해물을 좋아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괜찮은 회식 맛집이다. 
<혜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55 지하 1층 (02)592-5288

글·사진 송영민(케케케) 맛집 블로거 blog.naver.com/symin67
‘케케케’ 송영민씨는 네이버 맛집 5년 연속 파워블로거(맛짱 케케케의 Tasty Food)로 우먼센스, 쿠켄, 여자와닷컴, 한돈 등 여러 매체에 맛집 칼럼을 연재했다. 우리나라 식도락 동호회 1호 천리안 식도락동호회 시삽 및 네이버 식도락 카페 ‘행복한 만찬’ 매니저를 역임하고 현재 네이버 식도락카페 ‘미식예찬’의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맛있는 곳에서 맛있게, 멋있는 곳에서 멋있게,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를 모토로 지인들과 함께한 맛있는 일상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