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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라고 한다. 손안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무리 뛰어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도 수십 배, 수백 배 큰 화면만이 가능한 리얼한 현장감은 작은 화면으론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폰 화면을 극장에서 볼 수 없으니 보다 큰 화면을 가진 거실의 TV가 이러한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데 최신형 스마트 TV에서 지원하는 미라캐스트나 WiDi 같은 무선 기술이 아니더라도 무선으로 화면과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는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국내 시장에도 정식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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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롬캐스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해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 크롬캐스트,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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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는 무선으로 영상과 음성을 수신해 HDMI로 연결된 디스플레이 장치에 화면에 뿌려주는 기기다.
TV나 프로젝터, 모니터 같이 HDMI 입력이 가능한 모든 디스플레이 장치에 사용이 가능하며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바이스가 전송한 화면과 음성을 크롬캐스트가 연결된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재생되게 해준다.
쉽게 말해 화면과 영상을 전달할 뿐 그 자체로 사용이 가능한 장치는 아니다.
지난해 부터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WiDi나 미라캐스트 같은 스크린 미러링 방식도 아니라서 오직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과 어플리케이션의 화면과 음성만 전송이 가능하다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스크린 미러링 장치로 크롬캐스트를 생각했다면 백이면 백 실망할 것이다.
■ 크롬캐스트, 진짜 스마트TV로 만들어 주나?
크롬캐스트가 출시되면서 각종 매체들이 스마트TV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자주 봤다. 스마트TV가 아닌 구형 TV에 크롬캐스트만 꽂으면 스마트TV 처럼 인터넷 검색도 되고 영화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크롬캐스트는 단순한 화면 전송 장치일 뿐 구형 TV를 스마트TV로 변신시켜주는 장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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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마트TV로 변신하길 원한다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적용된 별도의 셋탑이나 HDMI 삽입형 미니P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 크롬캐스트로 할 수 있는 것들
크롬캐스트는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크롬캐스트를 지원할 수 있고 비공식(루팅 필요) 적으로 게임 화면까지 크롬캐스트로 전송할 수 있는 앱도 개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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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배포중인 크롬 브라우저의 모든 화면(탭 별)을 전송할 수 있고 유투브 영상도 크롬캐스트로 전송할 수 있다. 유투브는 디바이스의 화면이 아닌 크롬캐스트가 직접 유투브에서 가져온 영상을 재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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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식 발매에 맞춰 티빙과 호핀 같은 VOD 업체들도 크롬캐스트 지원 버전을 배포하고 있어 굳이 IPTV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각종 영화를 구형 TV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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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으로 연결된 데스크탑 PC에서도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영화나 음악을 재생시키고 이를 크롬캐스트가 연결된 거실의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원래부터 영화나 음악 감상을 위한 무선 스트리밍 기기를 찾고 있었다면 크롬캐스트가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 크롬캐스트의 한계
크롬캐스트의 한계는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무선 영상 기술이 가진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WiDi나 미라캐스트 처럼 크롬캐스트도 딜레이 현상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에서 원하는 화면을 전송해도 로컬에서 재생되는 화면 보다 1초 정도 느리게 반응한다.
아무래도 디바이스간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 아니라서 더 느린 것 같은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인터넷 화면을 대화면 TV로 보면서 서핑하려고 크롬캐스트를 고려했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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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한계가 아닌 또 하나의 한계는 크롬캐스트 지원 앱의 부족이다. 해외 시장에는 이미 다수의 앱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 맞는 앱은 거의 없다.
앞서 소개한 티빙과 호핑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일부 VOD 는 계약 문제로 크롬캐스트로 전송될 수 없고 다운로드된 영상도 전송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또한 상당수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저장해둔 컨텐츠를 전송하길 원하고 있으나 크롬캐스트는 MP4 방식의 영상만 지원해 다른 코덱이나 컨테이너로 제작된 영상들은 재인코딩이 필요하고 자막도 지원하지 않는다.
■ 크롬캐스트, 자신이 원하는 제품인지 꼭 따져보고 구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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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는 미국 시장에서도 구하기 어려웠을 만큼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WiDi나 미라캐스트 같은 특정 기능이 없더라도 무선으로 영상과 음성을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값 비싼 최신형 TV나 스마트폰 구입에 대한 부담까지 한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가뭄에 단비 같은 제품였다.
그러나 크롬캐스트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크롬캐스트는 스크린 미러링이 아닌 특정 앱에서만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모든 화면을 전송하는 방식도 아니고 유투브나 티빙, 호핀 같은 상용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서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활용하려면 트랜스코딩 같은 추가 작업도 필요하다.
화면 딜레이도 심해 웹 서핑이나 게임에도 활용하기 힘든 제품이니 스마트TV로 변신시키겠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면 어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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